어젯밤, 한참 잠을 이루지 못한건 막내의 대학 입시 걱정때문이었다.
딸셋에 아들하나, 막내둥이이지만 일하느라 바쁜 부모님과 나이 터울이 큰 누나들은 제대로 보살펴 줄 수 없었고, 게임과 텔레비젼과 친구하고 혼자 라면 끓여먹기를 일찍 배운 아이.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고, 무언가 열중해서 한 적도 없는 어쩌면 대한민국 표준 청소년.
소위 SKY라고 불리는 대학들으로 진학한 누나들은 모의고사 3-5 등급 맞아오는 아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더 열심히 하지 않는지, 하고 싶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닌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깨닫겠지 생각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게 '옳은'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결국에 도달할 어쩌면 도달해야할 결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수시 원서 접수 마지막 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학교에 뭘 하는 과인지도 모르는 채 원서를 적어 넣고 덜컥 붙어서는 "붙은데가 거기 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 라며 다니겠다는 아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머릿속은 계속해서 잔소리로 가득 찼다. 너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지만 평범하게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 사람들이 대학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니.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회사원으로 너는 죽기전에 집이나 마련할 수 있겠니. 물려 받을 재산 하나 없는 우리 집인데. 가진것도 잘난 것도 하나 없이 학벌도 없으면 뭘 내세울 수 있겠니.
…
그리고 나는 그런식으로 살면 너는 이렇게 될거야, 하고 예를 들고 싶었다. 같은 대학 출신 친구들은 누구나 이름을 대면 아는 곳에 취직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했다. 유학을 간 아이도 있고 의전, 혹은 로스쿨로 가기도 했다. 그것도 아니면 행정고시, 붙은 아이도 아직 준비중인 아이도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들을 볼까. 4년제 대학에 진학한건 나를 포함에서 셋인가 넷. 그리고 그 수만큼의 친구들은 대학에 가지 않았다. 2년제를 나온 아이도 있는 것 같았고, 자세히 묻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물론 그 애들 월급이 대학 동기들보다 더 적을 것이다. 어쩌면 일하는 시간도 더 길지 모른다. 더 힘들게 일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가정하다. 그러면 그 애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단정 지을수 있을까. 우리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더 편하게 일하기 위해 사는 걸까. 아니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일까. 더 많이 벌지 않아도, 더 편하지 않아도 행복하다면?
나를 돌아 본다. 나는 무엇을 가졌다고 그애에게 잔소리를 해대는지. 이제 곧 서른. 가진 것이라고는 국내 대학 입자물리학 석사 학위. 모은 돈도 없고 잘난 외모나 성실함, 리더쉽 따위도 없다. 미래를 내다 보아도 잘해봐야 교수(라고 썼지만 꿈에나 될수 있으려나), 못하면 평생 시간제 강사, 계약직 연구원으로 살겠지. 한국에서 산다면 교수가 되지 않는한 편하게 일하지도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한다.
결국 나는 '이게 다 너의 행복을 위해서야'라고 거짓으로 그 애를 떠밀 수가 없다. 내가 못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2011년 12월 4일 일요일
나는 멍청하기 때문에
by 몽상가 2010/10/17 16:42 baftera.egloos.com/4856158 덧글수 : 0
그래서 책을 읽고 있지 않을까.
내 스스로 생각을 펼치기 부족해서
이리 기웃 저기 기웃 하며 귀동냥, 눈동냥을 한다.
부디,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만한 능력은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지 않을까.
내 스스로 생각을 펼치기 부족해서
이리 기웃 저기 기웃 하며 귀동냥, 눈동냥을 한다.
부디,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만한 능력은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floating
by 몽상가 2010/10/03 18:40 baftera.egloos.com/4847664 덧글수 : 0
둥실 둥실 떠다니는 느낌이다.
의도도 의지도 없는 몸뚱아리를 그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대로 놓아두고 있다.
정신은 발붙일 곳이 없다.
두 발로 서는게 좋은지 나쁜지도 판단할 수 없을 만치 지친다.
둥실 둥실 떠다니는 느낌이다.
의도도 의지도 없는 몸뚱아리를 그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대로 놓아두고 있다.
정신은 발붙일 곳이 없다.
두 발로 서는게 좋은지 나쁜지도 판단할 수 없을 만치 지친다.
새벽 3시
by 몽상가 2010/10/02 05:09 baftera.egloos.com/4846802 덧글수 : 0
집에서 나온 시간.
하늘이 남색으로 빛나던 시간.
별이 조금 보이던 시간.
조금 소리 내어 노래 불러도 아무도 듣지 못하는 시간.
집에서 나온 시간.
하늘이 남색으로 빛나던 시간.
별이 조금 보이던 시간.
조금 소리 내어 노래 불러도 아무도 듣지 못하는 시간.
거짓된 마음의 역사 - 김연수
by 몽상가 2010/09/28 23:46 baftera.egloos.com/4845042 덧글수 : 0
나는 유령작가 입니다.
어째서 유령작가인 것입니까.
유령작가는 날짜 변경선을 지나온 미국인 이야기를 지어냈습니다.
수많이 지나본 사람들도 느낄수 있을지 모르나,
날짜 변경선을 처음 지나 다른 나라에 도착한 때에 나도,
나의 하루를 궁금해 했습니다.
다시 뒤로 돌아가 지나간다 해도 얻어지는 것은 잃어버렸던 그 날이 아니므로,
영영 가질 수 없는 것은 지나와 버린 그 날입니다.
유령작가의 말대로 전날의 몸으로 다음날을 살아가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유령처럼 말이죠.
나는 유령작가 입니다.
어째서 유령작가인 것입니까.
유령작가는 날짜 변경선을 지나온 미국인 이야기를 지어냈습니다.
수많이 지나본 사람들도 느낄수 있을지 모르나,
날짜 변경선을 처음 지나 다른 나라에 도착한 때에 나도,
나의 하루를 궁금해 했습니다.
다시 뒤로 돌아가 지나간다 해도 얻어지는 것은 잃어버렸던 그 날이 아니므로,
영영 가질 수 없는 것은 지나와 버린 그 날입니다.
유령작가의 말대로 전날의 몸으로 다음날을 살아가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유령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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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뜨고
꿈, 망상
by 몽상가 2010/09/28 15:59 baftera.egloos.com/4844782 덧글수 : 0
꿈 꿀수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겠지
자신을 속이면서.
더럽고, 지저분한 지치는 피서를 매년 가듯이
이 사람은 다를 것이라 혼자 되뇌듯이
꿈 꿀수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겠지
자신을 속이면서.
더럽고, 지저분한 지치는 피서를 매년 가듯이
이 사람은 다를 것이라 혼자 되뇌듯이
노래는
by 몽상가 2010/09/27 10:56 baftera.egloos.com/4844006 덧글수 : 0
노래는 혼자 듣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 노래 좋아, 라고 누가 아무리 말해도
혼자 듣고 생각 할 시간이 있어야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에게도 함께 들어서 좋았던 노래가 있었다는게 떠올랐다.
그런 추억을 준 사람이 고맙다.
노래는 혼자 듣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 노래 좋아, 라고 누가 아무리 말해도
혼자 듣고 생각 할 시간이 있어야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에게도 함께 들어서 좋았던 노래가 있었다는게 떠올랐다.
그런 추억을 준 사람이 고맙다.
처음 본 나고야의 야경
by 몽상가 2010/09/25 02:02 baftera.egloos.com/4842619 덧글수 : 0
나고야에 온 지 어느새 6개월이 되었다.
하루하루는 지겨운데도 어느새 이렇게나 지났다.
그저께, 친구가 학회 가는 길에 나고야에 들려 나와 놀아 주셨다.
친구는 고등학교 때 1년 일본에 살아서 나보다 일본어가 훨씬 능숙하다.
오히려 내가 놀러온 사람 마냥 따라다녔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
혼자라면 가지 않았을 곳에 가는 게 좋았다.
그래서 가본 곳은 나고야 JR역사의 (아마도) 맨 윗층.
그냥 구경만 하고 싶었지만 당연하게도 들어가지 않으면 밖이 보이지 않는데다가
가격도 보통 카페와 다르지 않아서 그냥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낮에 엄청 비가 쏟아졌었는데 그 덕분에 공기가 정말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였다.
아이폰 4로는 그냥 이정도 밖엔..
나고야에 온 지 어느새 6개월이 되었다.
하루하루는 지겨운데도 어느새 이렇게나 지났다.
그저께, 친구가 학회 가는 길에 나고야에 들려 나와 놀아 주셨다.
친구는 고등학교 때 1년 일본에 살아서 나보다 일본어가 훨씬 능숙하다.
오히려 내가 놀러온 사람 마냥 따라다녔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
혼자라면 가지 않았을 곳에 가는 게 좋았다.
그래서 가본 곳은 나고야 JR역사의 (아마도) 맨 윗층.
그냥 구경만 하고 싶었지만 당연하게도 들어가지 않으면 밖이 보이지 않는데다가
가격도 보통 카페와 다르지 않아서 그냥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낮에 엄청 비가 쏟아졌었는데 그 덕분에 공기가 정말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였다.
아이폰 4로는 그냥 이정도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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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눈이 오네 - 10cm
by 몽상가 2010/09/22 03:21 baftera.egloos.com/4840919 덧글수 : 0
오랫만에 멜론 장르별 음악에 들어가서 듣기하다가 귀에 걸려버린 10cm.
알고보니 친구가 전에 알려 준 밴드(?)였지만 아무튼 좋다.
앨범안의 다른 노래들과 목소리가 조금 다른데
같은 사람 목소리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기타와 목소리 만으로 허전하지 않게 들리기.
어려울텐데 잘한다.
오랫만에 멜론 장르별 음악에 들어가서 듣기하다가 귀에 걸려버린 10cm.
알고보니 친구가 전에 알려 준 밴드(?)였지만 아무튼 좋다.
앨범안의 다른 노래들과 목소리가 조금 다른데
같은 사람 목소리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기타와 목소리 만으로 허전하지 않게 들리기.
어려울텐데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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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엔 항상
나에게는 자유가 있다
by 몽상가 2010/09/20 05:45 baftera.egloos.com/4839779 덧글수 : 0
모두 그만 두고 떠나도 괜찮아.
하지만 하고 있는 건 나다.
그만 하고 싶다면 그냥 그만해라.
모두 그만 두고 떠나도 괜찮아.
하지만 하고 있는 건 나다.
그만 하고 싶다면 그냥 그만해라.
고민을 하면
by 몽상가 2010/09/20 00:14 baftera.egloos.com/4839636 덧글수 : 0
고민을 하면 마음이 힘들어
그래서 어른이 될까? 고민을 하면 어른이 될까?
고민을 하면 마음이 힘들어
그래서 어른이 될까? 고민을 하면 어른이 될까?
하루하루
by 몽상가 2010/09/16 11:16 baftera.egloos.com/4837513 덧글수 : 0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야
혼자 뇌까리며 견디는 생활이란,
그 문장이 혹여 사실이라 하더라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야
혼자 뇌까리며 견디는 생활이란,
그 문장이 혹여 사실이라 하더라도
생각의 좌표 - 홍세화
by 몽상가 2010/09/15 05:26 baftera.egloos.com/4836782 덧글수 : 0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였던가.
고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언젠가 프랑스에 꼭 가고 싶다고
그리고 나는 왼쪽에 서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생각의 좌표는 망설이다가 알라딘에서 사람들이 별점을 잘줘서 혹해서 샀다.
왜냐면 이런 류의 책 -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을 가진 책 - 은
보통 아무것도 얘기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쎄, 이 책은 아니다, 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류의 책 치고는 나쁘지 않다.
같은 왼쪽에 서 있어도 아마도 홍세화 씨는 더 왼쪽에 서계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읽고 있다.
책중에 기억 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
근데 userstorybook에 밑줄 그은 문장 쓰기가 자꾸 에러가 나서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결국 기존 체제가 요구하는
마름이나 머슴이 되는 능력에 지나지 않음을 간파하더라도,
이 보잘것없는 사회와 맞서 싸우려면
이 사회가 강제한 경쟁 게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그 길이 열린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앞으로 이 보잘것없는 사회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이중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보잘것없지만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 사회는 그대에게 이 사회에 맞서서 발언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또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인정한 그대의 능력이란게 '당연히' 보잘것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보잘것없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였던가.
고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언젠가 프랑스에 꼭 가고 싶다고
그리고 나는 왼쪽에 서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생각의 좌표는 망설이다가 알라딘에서 사람들이 별점을 잘줘서 혹해서 샀다.
왜냐면 이런 류의 책 -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을 가진 책 - 은
보통 아무것도 얘기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쎄, 이 책은 아니다, 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류의 책 치고는 나쁘지 않다.
같은 왼쪽에 서 있어도 아마도 홍세화 씨는 더 왼쪽에 서계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읽고 있다.
책중에 기억 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결국 기존 체제가 요구하는
마름이나 머슴이 되는 능력에 지나지 않음을 간파하더라도,
이 보잘것없는 사회와 맞서 싸우려면
이 사회가 강제한 경쟁 게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그 길이 열린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앞으로 이 보잘것없는 사회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이중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보잘것없지만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 사회는 그대에게 이 사회에 맞서서 발언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또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인정한 그대의 능력이란게 '당연히' 보잘것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보잘것없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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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뜨고
왜 박사 과정에 있느냐고
by 몽상가 2010/09/15 04:18 baftera.egloos.com/4836772 덧글수 : 0
전에 학회 갔다가 학회와는 전혀 상관없이 만난 알바니아(로 추측되는 나라)에서 온 친구가
왜 이거 하냐고 물었다.
그 나라가 내전도 겪고 사회가 안정되지 않아서 인지
그 친구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 했는데에도
매우 현실적인 타입의 인간인 듯 해서 나는 할말이 없었다.
그냥 물리가 쉬워서라고 했지만, 사실 그것도 사실은 아니다.
하고 싶어서 한 것이다.
잘 하는 건, 아니 점수를 잘 땄던건 오히려 문과 쪽 과목이었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문과 쪽이라 함은 글빨로 결정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말빨도 글빨도 딸린다는 걸 나는 일찍 알았다.
그래서 무려 사회학과나 역사학과에 가고 싶다고 중학생때에는 생각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과를 선택했고, 수학도 과학도 좋아했다.
수학 점수는 낮았지만 운좋게 학교는 잘 들어갔고,
들어가보니 물리가 재미있어서 물리학과를 선택했다.
대학 성적은 안좋았지만 운좋게 대학원도 들어갔다.
대학까지는 물리는 참 좋은데 내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석사 때에는 물리가 막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내가 못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어딘가에 취직한다는 생각은 어째서인지 할 수가 없었다.
취직하고 싶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할수만 있다면 어떻게해서든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대학원은 나에게 그냥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면,
박사 과정을 하면서 학교를 옮겼는데, 직장 생활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석사 때에는 그다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실에 있어서, 라기 보다는
교수님이 원하는 시간은 있었지만 어긴다고 해서 딱히 뭐라 하지 않는 분이어서 상관 없었지만
여기 오니 여느 연구실 처럼 그런게 있다는 거다.
그리고 연구실이 커서 포닥도 연구원도 교수도 여럿인데다 같은 연구실을 써서
나는 하루 종일 눈치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또 여기 교수님은 굉장히 말수도 적고 자기 할 말만 하고 마는 분이라 이야기 하는게 어렵고 불편하다.
나는 연구실이 가시 방석 같다.
누가 와서 뭐라고 할 것 같아서 연구실에 나가고 싶지 않다.
다른 방을 쓰던가 시간을 구애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연구가 싫어진 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나는 내 발로 나가던가 참아내야 한다.
과연 참아 낼수 있을까.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서.
지금 나의 생각으로는, 그건 어려울 것 같다.
전에 학회 갔다가 학회와는 전혀 상관없이 만난 알바니아(로 추측되는 나라)에서 온 친구가
왜 이거 하냐고 물었다.
그 나라가 내전도 겪고 사회가 안정되지 않아서 인지
그 친구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 했는데에도
매우 현실적인 타입의 인간인 듯 해서 나는 할말이 없었다.
그냥 물리가 쉬워서라고 했지만, 사실 그것도 사실은 아니다.
하고 싶어서 한 것이다.
잘 하는 건, 아니 점수를 잘 땄던건 오히려 문과 쪽 과목이었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문과 쪽이라 함은 글빨로 결정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말빨도 글빨도 딸린다는 걸 나는 일찍 알았다.
그래서 무려 사회학과나 역사학과에 가고 싶다고 중학생때에는 생각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과를 선택했고, 수학도 과학도 좋아했다.
수학 점수는 낮았지만 운좋게 학교는 잘 들어갔고,
들어가보니 물리가 재미있어서 물리학과를 선택했다.
대학 성적은 안좋았지만 운좋게 대학원도 들어갔다.
대학까지는 물리는 참 좋은데 내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석사 때에는 물리가 막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내가 못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어딘가에 취직한다는 생각은 어째서인지 할 수가 없었다.
취직하고 싶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할수만 있다면 어떻게해서든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대학원은 나에게 그냥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면,
박사 과정을 하면서 학교를 옮겼는데, 직장 생활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석사 때에는 그다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실에 있어서, 라기 보다는
교수님이 원하는 시간은 있었지만 어긴다고 해서 딱히 뭐라 하지 않는 분이어서 상관 없었지만
여기 오니 여느 연구실 처럼 그런게 있다는 거다.
그리고 연구실이 커서 포닥도 연구원도 교수도 여럿인데다 같은 연구실을 써서
나는 하루 종일 눈치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또 여기 교수님은 굉장히 말수도 적고 자기 할 말만 하고 마는 분이라 이야기 하는게 어렵고 불편하다.
나는 연구실이 가시 방석 같다.
누가 와서 뭐라고 할 것 같아서 연구실에 나가고 싶지 않다.
다른 방을 쓰던가 시간을 구애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연구가 싫어진 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나는 내 발로 나가던가 참아내야 한다.
과연 참아 낼수 있을까.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서.
지금 나의 생각으로는, 그건 어려울 것 같다.
제일 지겨운 것은
by 몽상가 2010/09/11 08:55 baftera.egloos.com/4834356 덧글수 : 0
검사 받아야 하는 것들.
갖다 붙이면 말이 되는 것을 이렇게 저렇게 바꿀 뿐인 것들.
그리고 그들에게 아무말 못하고 따를 수 밖에 없을 만큼 능력 없는 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나면,
기타를 매고 표연히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나라면 지금이라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내일은, 내년은 하며 머물러 있을 내가 지겨운 것인지도.
검사 받아야 하는 것들.
갖다 붙이면 말이 되는 것을 이렇게 저렇게 바꿀 뿐인 것들.
그리고 그들에게 아무말 못하고 따를 수 밖에 없을 만큼 능력 없는 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나면,
기타를 매고 표연히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나라면 지금이라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내일은, 내년은 하며 머물러 있을 내가 지겨운 것인지도.
아이폰이 생기면
by 몽상가 2010/08/06 21:54 baftera.egloos.com/4809810 덧글수 : 2
꼭 아이폰일 필요는 없겠지만,
Mac OS 사용자가 다른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아무튼 스마트 폰이 생기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하고 생각해 왔다.
2년 노예가 이번 여름에 끝나는 것도 있었고
일본에 오는 것도 있었고
아이폰4가 나오는 것도 있었고
예약을 늦게 한것도 있어서
드디어 내일 아이폰을 찾으러 간다.
8월 초니까 생각보다 늦은 것은 아니지만,
핸드폰 없이 살아 간다는 것은
말도 안통하고 친구도 없는 타국에서 이래 저래 힘들었기 때문에
아이폰이 더 기다려졌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만나고 싶을 때,
아이폰이 사람을 만들어주지는 않겠지만,
대신 정신을 쏟을 무언가를 줄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조금은, 그냥 외롭게 있는 편이 좋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다림이 길어지다 보면 기대가 커지고,
기대가 커지만 반대급부로 걱정도 커진다.
나의 기다림은 아이폰으로 만들어 낼수 있는 건
하루에도 몇 장씩 단지 읽기 편하려고 프린트 했다 버리는 이면지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만들어냈다.
꼭 아이폰일 필요는 없겠지만,
Mac OS 사용자가 다른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아무튼 스마트 폰이 생기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하고 생각해 왔다.
2년 노예가 이번 여름에 끝나는 것도 있었고
일본에 오는 것도 있었고
아이폰4가 나오는 것도 있었고
예약을 늦게 한것도 있어서
드디어 내일 아이폰을 찾으러 간다.
8월 초니까 생각보다 늦은 것은 아니지만,
핸드폰 없이 살아 간다는 것은
말도 안통하고 친구도 없는 타국에서 이래 저래 힘들었기 때문에
아이폰이 더 기다려졌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만나고 싶을 때,
아이폰이 사람을 만들어주지는 않겠지만,
대신 정신을 쏟을 무언가를 줄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조금은, 그냥 외롭게 있는 편이 좋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다림이 길어지다 보면 기대가 커지고,
기대가 커지만 반대급부로 걱정도 커진다.
나의 기다림은 아이폰으로 만들어 낼수 있는 건
하루에도 몇 장씩 단지 읽기 편하려고 프린트 했다 버리는 이면지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만들어냈다.
잠에 젖어 있을 때,
by 몽상가 2010/07/29 00:21 baftera.egloos.com/4803348 덧글수 : 0
잠이 덜 깨었다.
동네 수영장의 염소냄새와는 다른, 나른한 냄새가 난다.
공기보다 가벼운, 어쩌면 질량이 음수인 물질로 채워진 풀 속에
빠진듯이 피부가 불어나는 느낌이다.
뇌는 한없이 어디든 짙은 곧으로 잠기려고 든다.
잠이 덜 깨었다.
동네 수영장의 염소냄새와는 다른, 나른한 냄새가 난다.
공기보다 가벼운, 어쩌면 질량이 음수인 물질로 채워진 풀 속에
빠진듯이 피부가 불어나는 느낌이다.
뇌는 한없이 어디든 짙은 곧으로 잠기려고 든다.
바빴다.
by 몽상가 2010/07/27 14:07 baftera.egloos.com/4802329 덧글수 : 0
6월 30일 마이크로미팅
7월 2일 전체미팅
7월 6일 마이크로미팅
7월 13일 마이크로미팅
7월 15일 전체미팅
7월 20일 마이크로미팅
7월 23일- 발표
일주일에 한번 발표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사실,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조금은 뿌듯하다.
그 시간 동안은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조금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줄,
그 때 나는 알았다.
6월 30일 마이크로미팅
7월 2일 전체미팅
7월 6일 마이크로미팅
7월 13일 마이크로미팅
7월 15일 전체미팅
7월 20일 마이크로미팅
7월 23일- 발표
일주일에 한번 발표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사실,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조금은 뿌듯하다.
그 시간 동안은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조금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줄,
그 때 나는 알았다.
생일
by 몽상가 2010/06/23 01:44 baftera.egloos.com/4777427 덧글수 : 0
멀리서 전해져온 몇몇 친구들의 생일 축하는 고맙지만
전혀 즐겁지 않은 자정이 지났다.
누구라도 함께 라면 좋을텐데 생각하지만
누구와 함께라도 혼자인 기분을 지우기는 힘들것 같아서,
그러면 혼자서 혼자임을 느끼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될 것 같아서,
그냥 혼자 있는 밤.
멀리서 전해져온 몇몇 친구들의 생일 축하는 고맙지만
전혀 즐겁지 않은 자정이 지났다.
누구라도 함께 라면 좋을텐데 생각하지만
누구와 함께라도 혼자인 기분을 지우기는 힘들것 같아서,
그러면 혼자서 혼자임을 느끼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될 것 같아서,
그냥 혼자 있는 밤.
심한 말
by 몽상가 2010/06/22 21:07 baftera.egloos.com/4777208 덧글수 : 0
"Nobody can understand your Belle Note. "
같은 연구실의 연구원이 어이가 없다는 듯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Belle note 는 Belle 실험 그룹 내에서 작성하는 일종의 연구 paper이다.
나는 2년정도 해왔던 스터디에 대해 Belle note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Belle note 작성이 시작되면 그룹내에서 이것을 리뷰하고 코멘트할 3명을 붙인다.
그 중 한명이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연구원이 되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니 페이퍼는 아무도 이해 못할거라며 성을 냈다.
성을 냈다고 해봤자 어조가 기분나빴을 뿐이지만,
이제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beginner 의 첫 draft를 가지고
매일 보는 학생에게 그런 식으로 (2년간 겪은중 가장 심한) 말한 것은 충격이었다.
나도 나의 실력이 그럭저럭이고 설명하는 건 그럭저럭도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좋게 말한다고 해서 못알아 듣는 사람은 아니다.
stream이라는 벨 내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못알아 듣는 것을 보면
벨 스터디를 잘 찾아보는 것 같지도 않은데
남의 탓부터 하는 사람같아 보여 매우 불쾌하다.
내가 왜 타국까지 와서 이딴 소리나 듣고 위로 해줄 사람도 없이 살고 있나라는
전혀 이성적이지 못한 끼워맞추기로 울고 말았지만
자고나니 좀 나아졌다.
하지만 그 연구원과는 앞으로 껄끄러울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다른 2명은 내용에 대한 코멘트만 보내왔는데
왜 혼자 저런거임?
물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기 쉬우면 좋겠지만 그럼 어디부터 어디까지 설명하란 말인가.
"Nobody can understand your Belle Note. "
같은 연구실의 연구원이 어이가 없다는 듯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Belle note 는 Belle 실험 그룹 내에서 작성하는 일종의 연구 paper이다.
나는 2년정도 해왔던 스터디에 대해 Belle note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Belle note 작성이 시작되면 그룹내에서 이것을 리뷰하고 코멘트할 3명을 붙인다.
그 중 한명이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연구원이 되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니 페이퍼는 아무도 이해 못할거라며 성을 냈다.
성을 냈다고 해봤자 어조가 기분나빴을 뿐이지만,
이제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beginner 의 첫 draft를 가지고
매일 보는 학생에게 그런 식으로 (2년간 겪은중 가장 심한) 말한 것은 충격이었다.
나도 나의 실력이 그럭저럭이고 설명하는 건 그럭저럭도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좋게 말한다고 해서 못알아 듣는 사람은 아니다.
stream이라는 벨 내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못알아 듣는 것을 보면
벨 스터디를 잘 찾아보는 것 같지도 않은데
남의 탓부터 하는 사람같아 보여 매우 불쾌하다.
내가 왜 타국까지 와서 이딴 소리나 듣고 위로 해줄 사람도 없이 살고 있나라는
전혀 이성적이지 못한 끼워맞추기로 울고 말았지만
자고나니 좀 나아졌다.
하지만 그 연구원과는 앞으로 껄끄러울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다른 2명은 내용에 대한 코멘트만 보내왔는데
왜 혼자 저런거임?
물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기 쉬우면 좋겠지만 그럼 어디부터 어디까지 설명하란 말인가.
보고싶다
by 몽상가 2010/06/07 20:29 baftera.egloos.com/4765717 덧글수 : 0
마음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이 보고싶다.
그렇지만 지금 더 큰 문제는
말이 그 마음을 전해줄 수 없다는 것.
마음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은 만날 수가 없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이 닿지 않는다.
여기에 있기가 힘들어진다.
마음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이 보고싶다.
그렇지만 지금 더 큰 문제는
말이 그 마음을 전해줄 수 없다는 것.
마음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은 만날 수가 없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이 닿지 않는다.
여기에 있기가 힘들어진다.
오늘의 대화
by 몽상가 2010/06/07 02:00 baftera.egloos.com/4765314 덧글수 : 0
나오야와의 메일 대화
나 : 今日は早く寝てよ。 (오늘은 일찍 자요)
나오야 : オクスさんも寝不足に気をつけてくださいね。(옥수상도 수면 부족을 조심하세요)
寝ないとおどれないですから。(자지 않으면 춤을 출수 없으니까)
ぼくはASAPで寝ます。ククくク九Kク(저는 얼른 잘겁니다. ㅋㅋㅋㅋ)
자지 않으면 춤을 출 수 없다니.
귀엽다.
모리상과의 대화
모리상은 나오야에 대해서
つかみにくい(잡기 어렵다)라고 평했다.
不思議(불가사의)랄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잡히지 않는 사람.
나오야와의 메일 대화
나 : 今日は早く寝てよ。 (오늘은 일찍 자요)
나오야 : オクスさんも寝不足に気をつけてくださいね。(옥수상도 수면 부족을 조심하세요)
寝ないとおどれないですから。(자지 않으면 춤을 출수 없으니까)
ぼくはASAPで寝ます。ククくク九Kク(저는 얼른 잘겁니다. ㅋㅋㅋㅋ)
자지 않으면 춤을 출 수 없다니.
귀엽다.
모리상과의 대화
모리상은 나오야에 대해서
つかみにくい(잡기 어렵다)라고 평했다.
不思議(불가사의)랄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잡히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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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화
화창한 금요일 오후
by 몽상가 2010/06/04 17:32 baftera.egloos.com/4763433 덧글수 : 0
햇살이 모든 것에 반사된다.
축제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덥다.
나는 혼자 있다.
햇살이 모든 것에 반사된다.
축제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덥다.
나는 혼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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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법대로
by 몽상가 2010/06/04 16:09 baftera.egloos.com/4763381 덧글수 : 0
아직도 꺼지지 않은 두 가지. 오세훈, 그리고 무등산의 화염
불법.
불법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해도 괜찮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법인가.
아직도 꺼지지 않은 두 가지. 오세훈, 그리고 무등산의 화염
불법.
불법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해도 괜찮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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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나오야 전화받아!
by 몽상가 2010/06/01 05:40 baftera.egloos.com/4760925 덧글수 : 0
저저저번주에 쇼타를 따라 미용실에 다녀왔었다.
저저번주에는 가츠야가 머리를 자르고 왔다.
그날 가츠야랑 미키랑 나오야랑 밥을 먹었는데 마침 쇼타와 갔던 미용실 건너편이었다.
그런데 가츠야도 거기서 잘랐단다.
알고보니 나오야는 같은 미용실에 쇼타와 같은 미용사에게 자른단다.
그냥 갑자기 머리를 자르면 지난 일들을 다 떨쳐 낼수 있을 것 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여자들이 헤어지면 머리를 자르나보다.
아무튼 그래서 소개 쿠폰을 쇼타에게서 얻어내고 저번주 토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모르는 사람과 일본어로 전화할만큼의 용기는 없더라.
그래서 나오야한테 1시, 2시, 4시에 전화 했는데 모두 받지 않았다!!!
쇼타는 알바날이고!!
정말 크게 낙심 했다. 일요일에는 츠쿠바에 가야해서 무리였기 때문에.
지리한 (지루하다의 잘못) 나를 일주일 더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것 때문에 나는 더 지리한 내가 되어 낮잠을 자버렸다.
낮잠을 자고 결국 할일도 없으니 학교에 가서 띵까띵까 하며 써지지 않는 프로포절을 잡고 있을때 나오야가 왔다.
9시인가 10시인가.
처음엔 자고 있었고, 그다음에는 온줄 몰랐고, 그다음에는 알바중이었단다..
히밤바.
사실 전화를 못받으면 다시 전화 줄수도 있잖아!
라고 생각하며 괘씸해 했었는데 알고보니 국제 전화가 안되는 폰 - 뭐 그런게 다 있어 - 이었다.
내가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아서 오히려 미안해졌다.
전화 못받아서 미안하다고 일부러 말하러 연구실에 온거 같았는데..
나오야가 간 다음에 메일을 - 드디어 물어봤다. 진작 물어볼걸.. ㅠㅠ - 고맙다고 보냈더니
춉을 당할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답장. ㅋ
역시 나오야. 좋다 ㅋㅋ
그리고 생각한건 일본은 미용사의 천국인가!
비싼데다가 주말엔 단축근무!
저저저번주에 쇼타를 따라 미용실에 다녀왔었다.
저저번주에는 가츠야가 머리를 자르고 왔다.
그날 가츠야랑 미키랑 나오야랑 밥을 먹었는데 마침 쇼타와 갔던 미용실 건너편이었다.
그런데 가츠야도 거기서 잘랐단다.
알고보니 나오야는 같은 미용실에 쇼타와 같은 미용사에게 자른단다.
그냥 갑자기 머리를 자르면 지난 일들을 다 떨쳐 낼수 있을 것 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여자들이 헤어지면 머리를 자르나보다.
아무튼 그래서 소개 쿠폰을 쇼타에게서 얻어내고 저번주 토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모르는 사람과 일본어로 전화할만큼의 용기는 없더라.
그래서 나오야한테 1시, 2시, 4시에 전화 했는데 모두 받지 않았다!!!
쇼타는 알바날이고!!
정말 크게 낙심 했다. 일요일에는 츠쿠바에 가야해서 무리였기 때문에.
지리한 (지루하다의 잘못) 나를 일주일 더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것 때문에 나는 더 지리한 내가 되어 낮잠을 자버렸다.
낮잠을 자고 결국 할일도 없으니 학교에 가서 띵까띵까 하며 써지지 않는 프로포절을 잡고 있을때 나오야가 왔다.
9시인가 10시인가.
처음엔 자고 있었고, 그다음에는 온줄 몰랐고, 그다음에는 알바중이었단다..
히밤바.
사실 전화를 못받으면 다시 전화 줄수도 있잖아!
라고 생각하며 괘씸해 했었는데 알고보니 국제 전화가 안되는 폰 - 뭐 그런게 다 있어 - 이었다.
내가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아서 오히려 미안해졌다.
전화 못받아서 미안하다고 일부러 말하러 연구실에 온거 같았는데..
나오야가 간 다음에 메일을 - 드디어 물어봤다. 진작 물어볼걸.. ㅠㅠ - 고맙다고 보냈더니
춉을 당할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답장. ㅋ
역시 나오야. 좋다 ㅋㅋ
그리고 생각한건 일본은 미용사의 천국인가!
비싼데다가 주말엔 단축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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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너는 언제나 거기에 있겠지
by 몽상가 2010/04/27 21:59 baftera.egloos.com/4734705 덧글수 : 0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으면서도
멀리 있다는 사실 만으로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너는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있는데
내가 멀리 떠나오면서 마음도 가지고 오려나 보다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으면서도
멀리 있다는 사실 만으로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너는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있는데
내가 멀리 떠나오면서 마음도 가지고 오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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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수영장
by 몽상가 2010/04/26 00:24 baftera.egloos.com/4733271 덧글수 : 0
오늘은 일요일. 수영장 가는 날.
어제 산 자전거를 타고 대쉬! 는 하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으로 수영장에 도착.
500엔 쿠폰을 구매한후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락카는 10엔. 하지만 안잠그는 사람도 있는 듯.
옷을 갈아입는것도 샤워장도 커텐이 있어서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무튼 수영장은 소독약 냄새도 그닥 나지 않고 사람도 많다고 할 정도는 아니어서 괜찮았다.
분초만 표시되는 시계가 커다랗게 걸려있고 한쪽으로는 바깥이 보였다.
오랫만에 하는 수영이라 정말 굉장히 힘들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오르막길에 자전거 페달을 밟을 수 없어서 걸어왔는데 발바닥도 아팠다.
다음에는 연속으로도 많이 하고.
4바퀴면 100미터 밖에로구나.
허어 40바퀴는 해야 운동 좀 했다 하겠어..
오늘은 일요일. 수영장 가는 날.
어제 산 자전거를 타고 대쉬! 는 하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으로 수영장에 도착.
500엔 쿠폰을 구매한후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락카는 10엔. 하지만 안잠그는 사람도 있는 듯.
옷을 갈아입는것도 샤워장도 커텐이 있어서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무튼 수영장은 소독약 냄새도 그닥 나지 않고 사람도 많다고 할 정도는 아니어서 괜찮았다.
분초만 표시되는 시계가 커다랗게 걸려있고 한쪽으로는 바깥이 보였다.
오랫만에 하는 수영이라 정말 굉장히 힘들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오르막길에 자전거 페달을 밟을 수 없어서 걸어왔는데 발바닥도 아팠다.
다음에는 연속으로도 많이 하고.
4바퀴면 100미터 밖에로구나.
허어 40바퀴는 해야 운동 좀 했다 하겠어..
label
나고야
자전거 구매
by 몽상가 2010/04/26 00:18 baftera.egloos.com/4733266 덧글수 : 0
수영장을 가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필요하다.
라는 명제는 참이므로 토요일 오후 야고토의 쟈스코에 갔다.
하지만 자전거를 어디서 파는 지 찾지 못해서 히데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말은 잘 안통했지만 스키야 카니본가 하면서 방향은 잡아서 찾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내가 눈길 한번 안주었던 지하 1층 입구의 바로 오른편.
나의 주의 산만이 부족한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매장안을 살폈다.
우왕 다 비싸 이럴순 없어 하고 있는데 밖에도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싼건 내놓고 파는군.
아무튼 구경을 했는데 최저 14800엔 - 널리고 널린 일본 자전거 모양새, 변속 없음. 하지만 라이트는 오토.
만엔이면 살수 있을거라더니 다 뻥이었더라.
하지만 만엔인건 사기 싫었을듯.
하지만 3만엔도 사고 싶지는 않으니까 적당히 골라야 하는데
이상하게 6단기어에 색도 녹색으로 혼자 빛나고 나름 참하게 생긴애가 최저가의 다음. 15800엔.
분명 그 옆에 수수하게 생긴 변속 나시 애들이 16800엔. 3단이면 20800엔인데 얘는 뭐야.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저씨한테 물었더니 특가.
일본어를 잘 못한다고 말했지만 거침없이 설명 하셔서 단어만 캐취!
아무튼 그래도 결정을 못하겠어서 - 물론 그 녹색 아이한테 마음이 갔지만 6단이든 3단이든
변속이 되는건 타본적이 없어서 겁이났다 - 조우람에게 연락했는데 시험중.
그래서 김동현에게 전화를 했더니 맘에 드는걸 사라는 조언. 고맙구려.
그것보다는 목소리를 들으니 좋다는 말이 더 위안이 되었음.
아무튼 그래서 그 아이로 결정했다. 미도리이로. 아직까진 반짝이는.
하지만 학교에 와보니 같은 색이 같은 건물에.. 남색도 같은 건물에..
하지만 그 밖에 수십개가 은색이니 그냥 만족.
수영장을 가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필요하다.
라는 명제는 참이므로 토요일 오후 야고토의 쟈스코에 갔다.
하지만 자전거를 어디서 파는 지 찾지 못해서 히데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말은 잘 안통했지만 스키야 카니본가 하면서 방향은 잡아서 찾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내가 눈길 한번 안주었던 지하 1층 입구의 바로 오른편.
나의 주의 산만이 부족한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매장안을 살폈다.
우왕 다 비싸 이럴순 없어 하고 있는데 밖에도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싼건 내놓고 파는군.
아무튼 구경을 했는데 최저 14800엔 - 널리고 널린 일본 자전거 모양새, 변속 없음. 하지만 라이트는 오토.
만엔이면 살수 있을거라더니 다 뻥이었더라.
하지만 만엔인건 사기 싫었을듯.
하지만 3만엔도 사고 싶지는 않으니까 적당히 골라야 하는데
이상하게 6단기어에 색도 녹색으로 혼자 빛나고 나름 참하게 생긴애가 최저가의 다음. 15800엔.
분명 그 옆에 수수하게 생긴 변속 나시 애들이 16800엔. 3단이면 20800엔인데 얘는 뭐야.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저씨한테 물었더니 특가.
일본어를 잘 못한다고 말했지만 거침없이 설명 하셔서 단어만 캐취!
아무튼 그래도 결정을 못하겠어서 - 물론 그 녹색 아이한테 마음이 갔지만 6단이든 3단이든
변속이 되는건 타본적이 없어서 겁이났다 - 조우람에게 연락했는데 시험중.
그래서 김동현에게 전화를 했더니 맘에 드는걸 사라는 조언. 고맙구려.
그것보다는 목소리를 들으니 좋다는 말이 더 위안이 되었음.
아무튼 그래서 그 아이로 결정했다. 미도리이로. 아직까진 반짝이는.
하지만 학교에 와보니 같은 색이 같은 건물에.. 남색도 같은 건물에..
하지만 그 밖에 수십개가 은색이니 그냥 만족.
label
나고야
나고야 시내구경, 사카에
by 몽상가 2010/04/12 01:08 baftera.egloos.com/4721454 덧글수 : 0
날씨 좋은 일요일인데 집 아니면 학교뿐인 내가 불쌍해서 시내 구경에 나섰다
사카에가 나고야에서 제일 번화가 인듯 해서 사카에로 나갔다.
몇개의 백화점이 몰려있고 루이비통이나 티파니등의 단독 매장도 있었다.
딱히 시내에 나가서 뭘 하려는 건 아니었고 그저 커피 마시면서 책이나 보고 싶었던 거였다.
신촌의 학교를 다니다 온 나는 이런 분위기가 마음이 편하다,
라기 보다는 물론 사람 많은데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노느 법밖에 모르는지도.
나온 김에 적당한 길이의 반바지를 사고 싶어서
미쯔코시의 영 플라자 같은데에 우선 들어갔는데 처음 마주친 자켓이 참 예뻐서 봤더니 19800엔.
살수 없어-
거기서 버켄스탁 종류가 다양해서 우와하고, 비싸서 우와했다.
그래서 크록스라도 한번 사보려다가 너무 투박해서 안샀다.
버켄과 크록스는 6층이라는 어정쩡한 층에 있었는데
거기에 적당하게 일본스러운 옷가게가 있어서 갔는데 반바지가 5900엔이었다.
예쁘긴 했는데 너무 비싸서 다른곳이랑 비교해 보고 사려고 그냥 나왔다.
8만원 짜리 반바지라.. 음.
지하도에도 가게들이 많았는데 적당한 곳은 없었다.
지하도를 걸어다니다 아무데로나 나갔는데 다행히 스타벅스를 찾아서 2시간 정도
쉬면서 책을 봤다. 나고야 텀블러를 살까 하다 관뒀는데 조금 아쉽다.
용이 금박이었는데.
그리고 집에 가려고 다시 지하도로 갔는데 지하철 역 거의 다가서
오아시스 21 이정표가 있어서 궁금해서 가봤다.
라기 보다는 올라갔는데 공원 같은 게 있고 뭔지 모르겠더라.
근데 또 이번에는 센트럴 파크 이정표가 있어서 내려갔다.
스킨 푸드가 오픈한다는 걸 지하철광고에서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에 썼던 아보카도 로션이나 사볼까 해서 갔는데
15000원짜리 아보카도 로션이 2300엔..
그냥 부쳐달라고 하는게 싸겠다 싶어서 그냥 나왔다.
아무튼 지하에만 갔었는데 널찍하고 상점도 많았다.
하지만 다음에 그냥 미쯔코시에 가던가 해야겠다.
스타벅스 위치도 알아두고!
왜 근처에는 없는가. 스벅이.
사카에는 너무 널찍널찍해서 별로다. 다리아파.
한국처럼 다닥다닥 한게 좋은데.
날씨 좋은 일요일인데 집 아니면 학교뿐인 내가 불쌍해서 시내 구경에 나섰다
사카에가 나고야에서 제일 번화가 인듯 해서 사카에로 나갔다.
몇개의 백화점이 몰려있고 루이비통이나 티파니등의 단독 매장도 있었다.
딱히 시내에 나가서 뭘 하려는 건 아니었고 그저 커피 마시면서 책이나 보고 싶었던 거였다.
신촌의 학교를 다니다 온 나는 이런 분위기가 마음이 편하다,
라기 보다는 물론 사람 많은데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노느 법밖에 모르는지도.
나온 김에 적당한 길이의 반바지를 사고 싶어서
미쯔코시의 영 플라자 같은데에 우선 들어갔는데 처음 마주친 자켓이 참 예뻐서 봤더니 19800엔.
살수 없어-
거기서 버켄스탁 종류가 다양해서 우와하고, 비싸서 우와했다.
그래서 크록스라도 한번 사보려다가 너무 투박해서 안샀다.
버켄과 크록스는 6층이라는 어정쩡한 층에 있었는데
거기에 적당하게 일본스러운 옷가게가 있어서 갔는데 반바지가 5900엔이었다.
예쁘긴 했는데 너무 비싸서 다른곳이랑 비교해 보고 사려고 그냥 나왔다.
8만원 짜리 반바지라.. 음.
지하도에도 가게들이 많았는데 적당한 곳은 없었다.
지하도를 걸어다니다 아무데로나 나갔는데 다행히 스타벅스를 찾아서 2시간 정도
쉬면서 책을 봤다. 나고야 텀블러를 살까 하다 관뒀는데 조금 아쉽다.
용이 금박이었는데.
그리고 집에 가려고 다시 지하도로 갔는데 지하철 역 거의 다가서
오아시스 21 이정표가 있어서 궁금해서 가봤다.
라기 보다는 올라갔는데 공원 같은 게 있고 뭔지 모르겠더라.
근데 또 이번에는 센트럴 파크 이정표가 있어서 내려갔다.
스킨 푸드가 오픈한다는 걸 지하철광고에서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에 썼던 아보카도 로션이나 사볼까 해서 갔는데
15000원짜리 아보카도 로션이 2300엔..
그냥 부쳐달라고 하는게 싸겠다 싶어서 그냥 나왔다.
아무튼 지하에만 갔었는데 널찍하고 상점도 많았다.
하지만 다음에 그냥 미쯔코시에 가던가 해야겠다.
스타벅스 위치도 알아두고!
왜 근처에는 없는가. 스벅이.
사카에는 너무 널찍널찍해서 별로다. 다리아파.
한국처럼 다닥다닥 한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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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보고의 일본
by 몽상가 2010/04/10 23:33 baftera.egloos.com/4720449 덧글수 : 0
이곳 나고야 대학교에 와서 느낀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 중에
제일 크게 다가온 것은 미팅이었다.
내가 연구실에 있기 때문에 매주 미팅을 갖기 때문이겠지만,
우리 연구실에서는 전체 미팅 주2회 각 그룹 미팅 주1회로 적어도 3번의 미팅이 있다.
아마도 교수, 조교수들은 일주일에 5회는 미팅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학생들끼리의 친목을 도모한고 발표 연습을 한다는 의의로 학생미팅이 또 있고
내가 참여 하고 있는 실험 미팅이 학교 단위 밖으로 또 있기 때문에 나는 주5회의 미팅에 참여한다.
월2화1목1금1.
연세대학교에서는 교수님 한분과 그 학생들끼리 하는 미팅이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이었고, 대신 모두 발표를 했다.
그때도 외부 미팅이 있었기 때문에 주2회 하기는 했지만
서브 미팅을 갖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크기의 차이라기 보다는 문화의 차이인듯,
전에 학교에서는 주중에 교수님께서 체크를 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다 그냥 말하거나 메일을 주고 받는 식으로만 했는데
여기서는 격을 차리는 것을 중시한다고 할까.
3명이 하는 미팅도 있으니까 그룹의 크기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신기했던 것은 건물 바로 앞에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공사장이 있는데,
그 옆에 간이 공사장 관리 건물이 있다.
거기까지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외관도 더 깨끗하고 뭐 조금의 차이는 있으니까 같진않다)
안을 슬쩍 들여다 보고 놀랐다.
그 안은 완전히 사무실.
복합기, 컴퓨터, 캐비넷 등등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서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사무실에 가까이에 필요했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저 내 생각이지만 신중함을 가진 나라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때문에 기동성이나 신속함은 좀 떨어지는듯.
이곳 나고야 대학교에 와서 느낀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 중에
제일 크게 다가온 것은 미팅이었다.
내가 연구실에 있기 때문에 매주 미팅을 갖기 때문이겠지만,
우리 연구실에서는 전체 미팅 주2회 각 그룹 미팅 주1회로 적어도 3번의 미팅이 있다.
아마도 교수, 조교수들은 일주일에 5회는 미팅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학생들끼리의 친목을 도모한고 발표 연습을 한다는 의의로 학생미팅이 또 있고
내가 참여 하고 있는 실험 미팅이 학교 단위 밖으로 또 있기 때문에 나는 주5회의 미팅에 참여한다.
월2화1목1금1.
연세대학교에서는 교수님 한분과 그 학생들끼리 하는 미팅이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이었고, 대신 모두 발표를 했다.
그때도 외부 미팅이 있었기 때문에 주2회 하기는 했지만
서브 미팅을 갖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크기의 차이라기 보다는 문화의 차이인듯,
전에 학교에서는 주중에 교수님께서 체크를 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다 그냥 말하거나 메일을 주고 받는 식으로만 했는데
여기서는 격을 차리는 것을 중시한다고 할까.
3명이 하는 미팅도 있으니까 그룹의 크기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신기했던 것은 건물 바로 앞에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공사장이 있는데,
그 옆에 간이 공사장 관리 건물이 있다.
거기까지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외관도 더 깨끗하고 뭐 조금의 차이는 있으니까 같진않다)
안을 슬쩍 들여다 보고 놀랐다.
그 안은 완전히 사무실.
복합기, 컴퓨터, 캐비넷 등등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서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사무실에 가까이에 필요했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저 내 생각이지만 신중함을 가진 나라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때문에 기동성이나 신속함은 좀 떨어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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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잠들기 전에
by 몽상가 2010/03/27 16:40 baftera.egloos.com/4708784 덧글수 : 0
어제밤 잠자리에 들면서 청춘의 문장들을 폈다.
그리고는 낭독을 해봤다. 생각보다 소리내어 읽는 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몇장 읽지 못하고 불을 껐다.
그 짧은 몇장인데도 너무나도 마음을 울려서 나는 어쩔줄 몰랐다.
나무 쌓기에 비교하자면,
화려한 블럭을 쓰지도, 특이한 모양의 블럭을 쓰지도 않았는데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양으로 쌓아서
완성된 후에 다시 보면 작은 블럭들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 같다.
어제밤 잠자리에 들면서 청춘의 문장들을 폈다.
그리고는 낭독을 해봤다. 생각보다 소리내어 읽는 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몇장 읽지 못하고 불을 껐다.
그 짧은 몇장인데도 너무나도 마음을 울려서 나는 어쩔줄 몰랐다.
나무 쌓기에 비교하자면,
화려한 블럭을 쓰지도, 특이한 모양의 블럭을 쓰지도 않았는데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양으로 쌓아서
완성된 후에 다시 보면 작은 블럭들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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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히가시야마 공원
by 몽상가 2010/03/27 15:59 baftera.egloos.com/4708756 덧글수 : 0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구성된 공원
나고야 대학에서 가깝다.
릴리가 가자고 해서 점심 먹고 걸어갔다 왔는데 유료라 들어가지는 않았다.
식물원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나오는데 아무길로나 갔다가 헤맸는데,
직진하면 바로 캠퍼스였는데 애석하게도 우리는 다시 돌아서 갔다는걸 다 와서 알았다.
식물원 가는길, 그러니까 동물원 옆길로 올라가는 길에서
늙은 개와 할아버지를 보았다.
짐칸이 있는 자전거에 뒤에 개가 앉아 있고 할아버지가 운전을 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몇번 멈춰섰다.
언덕길을 걸어 올라오는 자전거의 개도 끄는 할아버지도 아름다웠다.
동물원 끝에는 호수가 있어서 잠시 서서 구경을 했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멈춰서서 돌멩이를 주워 들었다.
쭈그리고 앉아 돌멩이를 보며 뭐라 말하는 아이를 엄마는 기다려 주었다.
그리고는 이내 아이가 뛰었고 엄마도 따라 뛰어갔다.
그렇게 기다려줄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구성된 공원
나고야 대학에서 가깝다.
릴리가 가자고 해서 점심 먹고 걸어갔다 왔는데 유료라 들어가지는 않았다.
식물원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나오는데 아무길로나 갔다가 헤맸는데,
직진하면 바로 캠퍼스였는데 애석하게도 우리는 다시 돌아서 갔다는걸 다 와서 알았다.
식물원 가는길, 그러니까 동물원 옆길로 올라가는 길에서
늙은 개와 할아버지를 보았다.
짐칸이 있는 자전거에 뒤에 개가 앉아 있고 할아버지가 운전을 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몇번 멈춰섰다.
언덕길을 걸어 올라오는 자전거의 개도 끄는 할아버지도 아름다웠다.
동물원 끝에는 호수가 있어서 잠시 서서 구경을 했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멈춰서서 돌멩이를 주워 들었다.
쭈그리고 앉아 돌멩이를 보며 뭐라 말하는 아이를 엄마는 기다려 주었다.
그리고는 이내 아이가 뛰었고 엄마도 따라 뛰어갔다.
그렇게 기다려줄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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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고야의 첫날
by 몽상가 2010/03/26 22:51 baftera.egloos.com/4708295 덧글수 : 0
어제는 이곳, 나고야 대학교에서의 첫날이었다.
물론 전에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제는 이곳의 학생으로서의 날들이 될테니까.
때마침 나고야에는 비가 내렸고,
때마침 나고야 대학의 졸업식 날이었고,
때마침 그룹의 미팅날이었고,
때마침 그룹의 졸업 축하 회식날이었다.
함께 입학하게 된 크로아티아의 릴리는 호기심 많고 배려심 있는 성격인 것 같았다.
알고보니 학부 졸업생이었다. 그래서 밝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ㅎ
미팅도 회식자리도 비교적 편한 분위기였고 언듯 알아듣는 일본어로 추측하기로는
딱딱한 말투도 아닌 듯 했다.
연구 시간이 길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고 나에게도 나쁜 일은 아니고 낯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사귐을 걱정했었는데 단 이틀간의 관찰 결과는 매우 좋다.
나는 나고야에서의 첫날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어제는 이곳, 나고야 대학교에서의 첫날이었다.
물론 전에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제는 이곳의 학생으로서의 날들이 될테니까.
때마침 나고야에는 비가 내렸고,
때마침 나고야 대학의 졸업식 날이었고,
때마침 그룹의 미팅날이었고,
때마침 그룹의 졸업 축하 회식날이었다.
함께 입학하게 된 크로아티아의 릴리는 호기심 많고 배려심 있는 성격인 것 같았다.
알고보니 학부 졸업생이었다. 그래서 밝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ㅎ
미팅도 회식자리도 비교적 편한 분위기였고 언듯 알아듣는 일본어로 추측하기로는
딱딱한 말투도 아닌 듯 했다.
연구 시간이 길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고 나에게도 나쁜 일은 아니고 낯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사귐을 걱정했었는데 단 이틀간의 관찰 결과는 매우 좋다.
나는 나고야에서의 첫날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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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중부 국제 공항에서 나고야 대학교를 가자
by 몽상가 2010/03/26 18:37 baftera.egloos.com/4708110 덧글수 : 0
나고야 근처에는 두개의 공항이 있는데 하나는 나고야 공항, 하나는 중부 국제 공항이다.
나고야 공항은 북부, 중부공항은 남부에 있는데 한국에서 간다면 당연히 국제 공항인 중부 공항으로 갈 것이다.
중부공항 출국장은 전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노선 이름은 메이테츠 선이다.
나는 공항에서 카나야마까지 가는 790엔 짜리 티켓을 샀다.
limited rapid 전철을 탔더니 그리 오래지 않아 가나야마에 도착했다.
카나야마에서 나고야를 한바퀴도는 보라색의 메이죠라인으로 갈아탔다.
티켓 판매기가 도쿄에서와는 조금 달라서 헤매다가 옆사람 처럼 동전을 우선 넣었더니 살 수 있는 가격에 불이 들어왔다.
카나야마에서 나고야 대학까지는 260엔이었다.
짐이 너무 무거워서 오면서 걱정했었는데 모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진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
카메라 사고 싶다.
(산으로 가는 마무리..)
나고야 근처에는 두개의 공항이 있는데 하나는 나고야 공항, 하나는 중부 국제 공항이다.
나고야 공항은 북부, 중부공항은 남부에 있는데 한국에서 간다면 당연히 국제 공항인 중부 공항으로 갈 것이다.
중부공항 출국장은 전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노선 이름은 메이테츠 선이다.
나는 공항에서 카나야마까지 가는 790엔 짜리 티켓을 샀다.
limited rapid 전철을 탔더니 그리 오래지 않아 가나야마에 도착했다.
카나야마에서 나고야를 한바퀴도는 보라색의 메이죠라인으로 갈아탔다.
티켓 판매기가 도쿄에서와는 조금 달라서 헤매다가 옆사람 처럼 동전을 우선 넣었더니 살 수 있는 가격에 불이 들어왔다.
카나야마에서 나고야 대학까지는 260엔이었다.
짐이 너무 무거워서 오면서 걱정했었는데 모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진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
카메라 사고 싶다.
(산으로 가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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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Mar. 25, 2010 나고야 생활 시작
by 몽상가 2010/03/23 07:50 baftera.egloos.com/4705332 덧글수 : 0
아무리 검색해봐도 나고야에 대한 글은 별로 없다.
그나마도 여행 다녀온 이야기들 뿐.
누군가를 위해 기록해두고 싶다.
나를 위해서도.
아무리 검색해봐도 나고야에 대한 글은 별로 없다.
그나마도 여행 다녀온 이야기들 뿐.
누군가를 위해 기록해두고 싶다.
나를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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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밤. 밤에 쓴 편지
by 몽상가 2010/03/13 04:19 baftera.egloos.com/4696916 덧글수 : 0
밤에 쓴 편지를 낮에 열어보면 부칠 수 없다고 들었다.
그 편지를 부치려면 쓴 뒤에 봉해놓아야 한다고 들었다.
밤에 쓴 글은 낮에 읽어보면 삭제하고 싶어 진다.
그래서 낮에는 읽지 않는다.
봉해 놓을 방법은 없으니 지워져도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밤에 밖에는 글을 쓰지 못한다.
밤에 쓴 편지를 낮에 열어보면 부칠 수 없다고 들었다.
그 편지를 부치려면 쓴 뒤에 봉해놓아야 한다고 들었다.
밤에 쓴 글은 낮에 읽어보면 삭제하고 싶어 진다.
그래서 낮에는 읽지 않는다.
봉해 놓을 방법은 없으니 지워져도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밤에 밖에는 글을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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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by 몽상가 2010/03/10 02:27 baftera.egloos.com/4694341 덧글수 : 0
내 주변에서 삼성이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아니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 오히려 삼성에 들어가려고 난리다.
그래서 그들은 올바르지 않은 일을 하는데에도 떳떳하다.
우리들의 시각이 그들을 떠받치고 있다.
그렇지만 김용철 변호사가 지적했듯이, 삼성이라는 기업이 잘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삼성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안에 숨겨진 구조본이나 회장단 등에 대해서 모르고 제 할일을 하고 있을 뿐일 것이다.
내가 의아하게 생각해 오던 것은 그들이 대규모의 비자금을 만들어 내는 데도 회사는 나날이 커져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비자금 만들기가 그들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래서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이득을 남겨주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단지 돈버는 수완이 대단한 사람들이 비자금으로 제 욕심을 더 챙겨가는 것일까?
만약 비자금 만들기가 그들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왜 우리는 선생님한테 촌지를 주고 내가 더 사랑받고 주목받거나
공무원에게 돈좀 주고 서류를 빨리 처리하게 하거나 하면 안되는 것인가.
그것은 사업가의 눈에는 투자로 보이겠지만 미천하고 돈보다는 정의, 까지는 아니어도
정의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불법이다.
또 그들이 돈버는 수완이 대단한 사람들이어서 그런 이익을 가져갈만 하다, 고 하더라도
이봐 세금은 내고 가져가라고.
그도 아니면 결국 남의 이익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다 돌연사한 직원들의 월급, 백혈병 걸린 직원들의 병원비, 수많은 투자자들의 이익 손실(주식은 잘 모르지만 그렇단다).
그리고 어쨌든 불법으로.
이래도 불법 저래도 불법인데 저지른 사람은 죄값을 깎고 깎고 깎아서는 다 살지 않고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혹자는 그래도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면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썩어 문들어져서 스스로 넘어갈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최선은 아닐 것이다.
이 회장이 경영을 잘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뭐 잘한다고 치자.
그럼, 공부 잘해서 학교 위상 드높이면 학교 내에서 애들 돈 뜯어도 괜찮아?
걔가 잘못해서 정학맞고 퇴학시키면 학교에 안좋은거야? 걔한테 안좋은거야?
걔가 그냥 학교 다니다가 나 좋은대학 다니네 하고 또 다른사람 등치고 그래도 괜찮은거지?
왠지 자꾸 동혁이형처럼 말하게 되는데 아무튼 난 이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건희가 경영에 빠져서 삼성 망했어.
그럼 그게 법대로 한사람 잘못이야?
자기가 하는 일이 불법인거 다 아는 사람이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채로 살아갔어야지.
그렇게 경영 잘 하는 양반이면 잡혀갔을 때도 대비해서 없어도 잘 굴러가게 만들던가
아니면 깨끗히 손떼고 지금까지 번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여생을 사시던가.
아 자식한테 세금안떼고 물려줄 작업하느라고 그럴수는 없겠구나
그래서 결국 이 책은 한번에 읽을 수가 없는 책 - 분통이 터져서.
밥먹고 읽으면 안되는 책 - 체함.
내 주변에서 삼성이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아니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 오히려 삼성에 들어가려고 난리다.
그래서 그들은 올바르지 않은 일을 하는데에도 떳떳하다.
우리들의 시각이 그들을 떠받치고 있다.
그렇지만 김용철 변호사가 지적했듯이, 삼성이라는 기업이 잘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삼성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안에 숨겨진 구조본이나 회장단 등에 대해서 모르고 제 할일을 하고 있을 뿐일 것이다.
내가 의아하게 생각해 오던 것은 그들이 대규모의 비자금을 만들어 내는 데도 회사는 나날이 커져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비자금 만들기가 그들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래서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이득을 남겨주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단지 돈버는 수완이 대단한 사람들이 비자금으로 제 욕심을 더 챙겨가는 것일까?
만약 비자금 만들기가 그들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왜 우리는 선생님한테 촌지를 주고 내가 더 사랑받고 주목받거나
공무원에게 돈좀 주고 서류를 빨리 처리하게 하거나 하면 안되는 것인가.
그것은 사업가의 눈에는 투자로 보이겠지만 미천하고 돈보다는 정의, 까지는 아니어도
정의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불법이다.
또 그들이 돈버는 수완이 대단한 사람들이어서 그런 이익을 가져갈만 하다, 고 하더라도
이봐 세금은 내고 가져가라고.
그도 아니면 결국 남의 이익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다 돌연사한 직원들의 월급, 백혈병 걸린 직원들의 병원비, 수많은 투자자들의 이익 손실(주식은 잘 모르지만 그렇단다).
그리고 어쨌든 불법으로.
이래도 불법 저래도 불법인데 저지른 사람은 죄값을 깎고 깎고 깎아서는 다 살지 않고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혹자는 그래도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면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썩어 문들어져서 스스로 넘어갈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최선은 아닐 것이다.
이 회장이 경영을 잘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뭐 잘한다고 치자.
그럼, 공부 잘해서 학교 위상 드높이면 학교 내에서 애들 돈 뜯어도 괜찮아?
걔가 잘못해서 정학맞고 퇴학시키면 학교에 안좋은거야? 걔한테 안좋은거야?
걔가 그냥 학교 다니다가 나 좋은대학 다니네 하고 또 다른사람 등치고 그래도 괜찮은거지?
왠지 자꾸 동혁이형처럼 말하게 되는데 아무튼 난 이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건희가 경영에 빠져서 삼성 망했어.
그럼 그게 법대로 한사람 잘못이야?
자기가 하는 일이 불법인거 다 아는 사람이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채로 살아갔어야지.
그렇게 경영 잘 하는 양반이면 잡혀갔을 때도 대비해서 없어도 잘 굴러가게 만들던가
아니면 깨끗히 손떼고 지금까지 번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여생을 사시던가.
아 자식한테 세금안떼고 물려줄 작업하느라고 그럴수는 없겠구나
그래서 결국 이 책은 한번에 읽을 수가 없는 책 - 분통이 터져서.
밥먹고 읽으면 안되는 책 - 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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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뜨고
성공
by 몽상가 2010/03/07 01:35 baftera.egloos.com/4691528 덧글수 : 0
나는 종종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는 한다.
그럴때면 누구라도 그렇듯이 나의 나태한 삶에 대한 반성과,
그보다 더 큰 크기의 자기 비관을 느끼고는 한다.
왜 나는 그들보다 못한가.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은 그런 종류의 삶이 아니었다.
나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시간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앞에 닥쳐온 일에 대해서만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패배자인가? 나는 불행한가?
가끔은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 하거나 질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을때 더 행복할 것 같다.
그들은 나를 고무시키기보다는 짓누른다.
나는 종종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는 한다.
그럴때면 누구라도 그렇듯이 나의 나태한 삶에 대한 반성과,
그보다 더 큰 크기의 자기 비관을 느끼고는 한다.
왜 나는 그들보다 못한가.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은 그런 종류의 삶이 아니었다.
나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시간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앞에 닥쳐온 일에 대해서만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패배자인가? 나는 불행한가?
가끔은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 하거나 질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을때 더 행복할 것 같다.
그들은 나를 고무시키기보다는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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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새해, 새학기, 첫주의 금요일
by 몽상가 2010/03/06 01:09 baftera.egloos.com/4690793 덧글수 : 0
번쩍이는 불빛들 속에 흔들리는 어깨들.
낯설지 않은 모습들.
오늘만은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매해 나도 그들중 하나였을테니.
오히려 지금은 그들이 부럽다.
번쩍이는 불빛들 속에 흔들리는 어깨들.
낯설지 않은 모습들.
오늘만은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매해 나도 그들중 하나였을테니.
오히려 지금은 그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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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봄이 오는데
by 몽상가 2010/03/01 01:30 baftera.egloos.com/4686693 덧글수 : 0
입고나온 자켓이 조금 덥게 느껴져
하늘을 보고 눈을 한번 찡그리고
이제는 봄이 오는가 하다가
그 봄을 함께한 너를 생각했어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게
당연한 일이지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는게
당연한 일이라
이제는 너의 전화 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잊을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
그때는 그만큼 어린 마음 이어서
추억보다는 상처가 남았지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게
당연한 일이지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는게
당연한 일이라
이제는 너의 전화 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봄이 온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입고나온 자켓이 조금 덥게 느껴져
하늘을 보고 눈을 한번 찡그리고
이제는 봄이 오는가 하다가
그 봄을 함께한 너를 생각했어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게
당연한 일이지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는게
당연한 일이라
이제는 너의 전화 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잊을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
그때는 그만큼 어린 마음 이어서
추억보다는 상처가 남았지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게
당연한 일이지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는게
당연한 일이라
이제는 너의 전화 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봄이 온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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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by 몽상가 2010/02/27 12:26 baftera.egloos.com/4685332 덧글수 : 0
- (작가의 말 中)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그게 핵심이다
- (작가의 말 中)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그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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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뜨고
아침 achime
by 몽상가 2010/02/27 04:10 baftera.egloos.com/4685198 덧글수 : 0
오늘 지인으로부터 아침의 데모 앨범을 받았다
signal flow, 도망치는 히어로 일어버전, 그리고 이 비가 그친 뒤가 들어 있었다.
나는 이 비가 그친뒤가 좋다.
전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건
오랫만에 내리는 비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가슴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쉽게 꺼내지 못했던건
진심이 혀를 통해 거짓으로 변할것 같아서 였어
네가 울기 시작했다고 깨닫고 난뒤
빗소리 때문에 전화가 잘 안들리는 척 연기를 했네
내가 가진 모든 감정들이 너를 향하고 있는 걸 느껴
가슴 아래가 이토록 무거운건 그들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야
오늘 지인으로부터 아침의 데모 앨범을 받았다
signal flow, 도망치는 히어로 일어버전, 그리고 이 비가 그친 뒤가 들어 있었다.
나는 이 비가 그친뒤가 좋다.
전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건
오랫만에 내리는 비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가슴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쉽게 꺼내지 못했던건
진심이 혀를 통해 거짓으로 변할것 같아서 였어
네가 울기 시작했다고 깨닫고 난뒤
빗소리 때문에 전화가 잘 안들리는 척 연기를 했네
내가 가진 모든 감정들이 너를 향하고 있는 걸 느껴
가슴 아래가 이토록 무거운건 그들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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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엔 항상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by 몽상가 2010/02/23 02:41 baftera.egloos.com/4681739 덧글수 : 0
얼마전에 조커박님에게 추천해드렸는데
며칠전 사서 다 읽었다는 글을 읽었다
김영하씨가 했다는 말에도 조커박님의 말에도
전적으로 동감
일본 유학길에 가져갈 거다
언제든 잠이 안올때면 펴본다
매 꼭지마다 그의 글에 놀란다
모두 내 안에 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슬프다
그 대신 읽을 때 마다 새롭다
무엇은 어떻기 때문에 무엇한다.
언제는 무얼 했다.
단지 이런 식인 듯한 문장인데
나는 빠져들고 만다
얼마전에 조커박님에게 추천해드렸는데
며칠전 사서 다 읽었다는 글을 읽었다
김영하씨가 했다는 말에도 조커박님의 말에도
전적으로 동감
일본 유학길에 가져갈 거다
언제든 잠이 안올때면 펴본다
매 꼭지마다 그의 글에 놀란다
모두 내 안에 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슬프다
그 대신 읽을 때 마다 새롭다
무엇은 어떻기 때문에 무엇한다.
언제는 무얼 했다.
단지 이런 식인 듯한 문장인데
나는 빠져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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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한명숙
by 몽상가 2010/01/14 22:42 baftera.egloos.com/4641683 덧글수 : 0
한명숙 측근 딴지일보 인터뷰
“세상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했다
한명숙 측근 딴지일보 인터뷰
“세상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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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0시간 취침
by 몽상가 2010/01/13 06:20 baftera.egloos.com/4640145 덧글수 : 0
오랜만에 (나는 지금까지 오랫만인줄 알고 있었다 부끄러워 미칠정도이다 어쩌면 고3때에는 알고 있었겠지만)
(오랜만에 라고 써놓고 보니 그렇게 오래라고 하기고 그렇다는 마음이 든다, 한 일주일만에? 열흘만에? 정도가 적당할까?)
푹잤다
푹잤다고 하니까 사실 그런것도 아닌거 같기도 하다
기숙사는 조금 추워서 자고 나면 어깨가 결린다
아마도 잠결에 움추리게 되는 것 같다
그냥 오래 잤다가 적당하겠다
10시간 잤다라고 할까..
아무튼 잤다
지금은 아침이다
나에게도 "내가 있는 곳 근처에 사람들 에게도" 아침이다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온 듯한 시차적응이다
하지만 출발도 여기, 도착도 여기
하지만 이렇게 일찍 일어나버리면
굉장히 배가 고파질 것 같다
이런 건 나의 일상이 아니라 걱정이 되기도 할 정도다
이제야 왜 일기를 남기는지 깨달았다
한겨례 기사 링크
한겨레 기사를 봤는데 아래 이런 댓글이 있었다
범죄자들의 특징은 항상 변명을 한다는 점이다. 피해자가 잘못을 했으므로 자신이 저지른 범죄는 정당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일반인이라면 아무리 피해자가 자신에게 잘못을 한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그 전에 자신의 인격을 먼저 죽여야 하니까.
크게 공감했다
음음
그리고
http://pentagram.com/what-type-are-you/
여기에서 타입페이스를 알아봤다
말 그대로 type face
나는 emotional, understood, progressive, relaxed
dot matrix.
live in and live for now, not but about why, not concern about how
현재에 살지, 그렇지만 왜냐고 뭍지 않는건 아니야
understood 때문에 그런가. 하지만 progressive는 어디에..
책을 못읽은지 꽤 됐다
여기 올때, 그 다음날 정도까지는 봤으니까 거의 일주일
주역은 어렵지만 재밌다
해석을 해야한다는게 어렵지만 재밌다
재밌네
오랜만에 (나는 지금까지 오랫만인줄 알고 있었다 부끄러워 미칠정도이다 어쩌면 고3때에는 알고 있었겠지만)
(오랜만에 라고 써놓고 보니 그렇게 오래라고 하기고 그렇다는 마음이 든다, 한 일주일만에? 열흘만에? 정도가 적당할까?)
푹잤다
푹잤다고 하니까 사실 그런것도 아닌거 같기도 하다
기숙사는 조금 추워서 자고 나면 어깨가 결린다
아마도 잠결에 움추리게 되는 것 같다
그냥 오래 잤다가 적당하겠다
10시간 잤다라고 할까..
아무튼 잤다
지금은 아침이다
나에게도 "내가 있는 곳 근처에 사람들 에게도" 아침이다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온 듯한 시차적응이다
하지만 출발도 여기, 도착도 여기
하지만 이렇게 일찍 일어나버리면
굉장히 배가 고파질 것 같다
이런 건 나의 일상이 아니라 걱정이 되기도 할 정도다
이제야 왜 일기를 남기는지 깨달았다
한겨례 기사 링크
한겨레 기사를 봤는데 아래 이런 댓글이 있었다
범죄자들의 특징은 항상 변명을 한다는 점이다. 피해자가 잘못을 했으므로 자신이 저지른 범죄는 정당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일반인이라면 아무리 피해자가 자신에게 잘못을 한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그 전에 자신의 인격을 먼저 죽여야 하니까.
크게 공감했다
음음
그리고
http://pentagram.com/what-type-are-you/
여기에서 타입페이스를 알아봤다
말 그대로 type face
나는 emotional, understood, progressive, relaxed
dot matrix.
live in and live for now, not but about why, not concern about how
현재에 살지, 그렇지만 왜냐고 뭍지 않는건 아니야
understood 때문에 그런가. 하지만 progressive는 어디에..
책을 못읽은지 꽤 됐다
여기 올때, 그 다음날 정도까지는 봤으니까 거의 일주일
주역은 어렵지만 재밌다
해석을 해야한다는게 어렵지만 재밌다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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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0년
by 몽상가 2010/01/11 06:03 baftera.egloos.com/4638322 덧글수 : 0
그때는 그런 줄 알았지, 2009년이 되면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가끔 이 노래가 생각난다.
2009년은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
그래서 이 노래는 2009년 보다 2010년에 더 슬프고,
2009년 보다 2010년에 더 무덤덤 할 수 있는지 모른다.
새해의 다짐으로 일기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가끔 밤새 일할때에 (낮 밤이 바뀌었기 때문에. 잠은 보통 7-8시간 잔다;;)
멍하니 답답한 가슴으로 시간을 흘려 보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뭐라도 끄적이고 싶어진다.
그때를 대비한 카테고리랄까 그런 것.
나를 돌아보고 싶기도 하고 뭐..
한국에 돌아가면 하고 싶은 것 :
기타배우기, 스노우보드 타러 가기
TEDxSEOUL 첫번째 이벤트 톡들을 봤다
이자람씨가 말하는 전통에 관한 생각은 내가 생각하던 것과 비슷했다.
그 전에 톡한 동네 건축가의 생각도 좋았다.
제너럴 닥터들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그게 디자인을 위한 거였는지는 몰랐네ㅋ
그때는 그런 줄 알았지, 2009년이 되면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가끔 이 노래가 생각난다.
2009년은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
그래서 이 노래는 2009년 보다 2010년에 더 슬프고,
2009년 보다 2010년에 더 무덤덤 할 수 있는지 모른다.
새해의 다짐으로 일기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가끔 밤새 일할때에 (낮 밤이 바뀌었기 때문에. 잠은 보통 7-8시간 잔다;;)
멍하니 답답한 가슴으로 시간을 흘려 보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뭐라도 끄적이고 싶어진다.
그때를 대비한 카테고리랄까 그런 것.
나를 돌아보고 싶기도 하고 뭐..
한국에 돌아가면 하고 싶은 것 :
기타배우기, 스노우보드 타러 가기
TEDxSEOUL 첫번째 이벤트 톡들을 봤다
이자람씨가 말하는 전통에 관한 생각은 내가 생각하던 것과 비슷했다.
그 전에 톡한 동네 건축가의 생각도 좋았다.
제너럴 닥터들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그게 디자인을 위한 거였는지는 몰랐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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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되돌아 갈까,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by 몽상가 2010/01/02 02:58 baftera.egloos.com/4629475 덧글수 : 1
말일에 대학 동기들과 모였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 모두 너무 반갑다
티비에선 뉴스가 나왔다
어떻게 올해의 잘된일 베스트에 원전이 끼느냐고 말했다가
옆자리 친구와 한판 설전이 났다
그게 비싼돈 받고 팔았으니 거기 낄수도 있지 않냐,
- 하지만 실상은 손해일 수도 있지 않냐,
손해라 하더라도 그런 계약을 딸 수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되겠냐,
- 그럼 그렇게 말을 해야지 국민들에게 사탕발림을 하느냐,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
- 그래도 거짓이잖느냐,
대강 그런 이야기.
그래도 나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잘못 한번 안하고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잘못한걸 지적당하지 않고, 자기가 잘못한 줄도 모르면 안되지 않냐.
하기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해도,
나는 믿지 못할 것 같지만..
오늘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조승수 진보신당 국회의원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
우선 처음 잘못은 조승수 의원이 했다.
토론에서 발언하는 시간은 지켜야지,
토론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랑 어떻게 토론을 하느냐고 하는 말은
좀 재수없긴 했지만 이해는 됐다.
그 다음에는 조승수 의원이 왜 그런지도 이해할 수 있지만..
얘기가 길어지자 김형오 의장이 조승수 의원에게
"자기가 하는 것은 전부다 옳고, 남이 하는 것은 전부다 나쁩니까?"
라고 사실은 비난인 말을 한다.
이건 어제 친구가 한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는 내가 하는 말이 어쩌면 온통 불평불만인 철부지의 말로 듣는지도 모른다.
가진 사람들, 혹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두면 잘 흘러갈 세상에 왜 자꾸 태클을 거느냐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럼 나는 왜 그렇게 하나하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거지?
왜 그런걸까.
왜 그냥 곧이 곧대로 아, 잘했구나, 대단한일 했구나 하지 못할까
나는 단지 아니꼬와 하는건가.
하지만 어떻게 마음놓고 기뻐하나.
그것 때문에 이명박 지지율이 50%가 되는 세상이다.
친구는
강바닥을 다 파내서 잘못되더라도
수백년이 걸려도 어쨌든 되돌아갈거니까 괜찮단다.
안 좋을줄 알지만, 혹은 안 좋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지만 괜찮단다.
하지만 나는 그때에는 말하지 못했지만,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냥 내버려두는 일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돌아갈까. 돌아갈까.
말일에 대학 동기들과 모였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 모두 너무 반갑다
티비에선 뉴스가 나왔다
어떻게 올해의 잘된일 베스트에 원전이 끼느냐고 말했다가
옆자리 친구와 한판 설전이 났다
그게 비싼돈 받고 팔았으니 거기 낄수도 있지 않냐,
- 하지만 실상은 손해일 수도 있지 않냐,
손해라 하더라도 그런 계약을 딸 수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되겠냐,
- 그럼 그렇게 말을 해야지 국민들에게 사탕발림을 하느냐,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
- 그래도 거짓이잖느냐,
대강 그런 이야기.
그래도 나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잘못 한번 안하고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잘못한걸 지적당하지 않고, 자기가 잘못한 줄도 모르면 안되지 않냐.
하기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해도,
나는 믿지 못할 것 같지만..
오늘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조승수 진보신당 국회의원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
우선 처음 잘못은 조승수 의원이 했다.
토론에서 발언하는 시간은 지켜야지,
토론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랑 어떻게 토론을 하느냐고 하는 말은
좀 재수없긴 했지만 이해는 됐다.
그 다음에는 조승수 의원이 왜 그런지도 이해할 수 있지만..
얘기가 길어지자 김형오 의장이 조승수 의원에게
"자기가 하는 것은 전부다 옳고, 남이 하는 것은 전부다 나쁩니까?"
라고 사실은 비난인 말을 한다.
이건 어제 친구가 한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는 내가 하는 말이 어쩌면 온통 불평불만인 철부지의 말로 듣는지도 모른다.
가진 사람들, 혹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두면 잘 흘러갈 세상에 왜 자꾸 태클을 거느냐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럼 나는 왜 그렇게 하나하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거지?
왜 그런걸까.
왜 그냥 곧이 곧대로 아, 잘했구나, 대단한일 했구나 하지 못할까
나는 단지 아니꼬와 하는건가.
하지만 어떻게 마음놓고 기뻐하나.
그것 때문에 이명박 지지율이 50%가 되는 세상이다.
친구는
강바닥을 다 파내서 잘못되더라도
수백년이 걸려도 어쨌든 되돌아갈거니까 괜찮단다.
안 좋을줄 알지만, 혹은 안 좋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지만 괜찮단다.
하지만 나는 그때에는 말하지 못했지만,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냥 내버려두는 일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돌아갈까.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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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내가 반하는 목소리
by 몽상가 2009/12/31 05:57 baftera.egloos.com/4627401 덧글수 : 0
김창완 아저씨
조휴일
아침의 권선욱
페퍼톤스의 신재평
뭔가 연관성이 있는 건가?
(사진은 비쥬얼도 좋아하는 조휴일)
김창완 아저씨
조휴일
아침의 권선욱
페퍼톤스의 신재평
뭔가 연관성이 있는 건가?
(사진은 비쥬얼도 좋아하는 조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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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엔 항상
검정치마 전에 조휴일
by 몽상가 2009/12/27 03:15 baftera.egloos.com/4623337 덧글수 : 0
조휴일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한다
검정치마의 앨범에 수록된 10곡은 조휴일의 목소리를 빼면
아마도 모두 전혀 다른 곡처럼 들릴 개성있는 노래들이다
그 모든 노래 들에 조휴일의 목소리가 어울린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싱글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마땅한 이름이 없는
그의 개인 앨범에 있는 문리버의 보컬
그게 내가 제일 사랑하는 그의 목소리이다
침대에서 뒹굴다 발치에 놓여있던 기타를 잡아들고 치는 것 같은 그 목소리
나는 어쩐지 멀쩡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번지르르 하지 않는 것
부족해 보이는 것
이게 뭐야 하면서 픽 웃을 수 있는 것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 조차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딴소리였고
그 목소리로 계속 내게 노래를 들려 주기를
(뒷모습이 참 예쁘네요 땜에 또 한참 정신 못차렸다)
조휴일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한다
검정치마의 앨범에 수록된 10곡은 조휴일의 목소리를 빼면
아마도 모두 전혀 다른 곡처럼 들릴 개성있는 노래들이다
그 모든 노래 들에 조휴일의 목소리가 어울린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싱글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마땅한 이름이 없는
그의 개인 앨범에 있는 문리버의 보컬
그게 내가 제일 사랑하는 그의 목소리이다
침대에서 뒹굴다 발치에 놓여있던 기타를 잡아들고 치는 것 같은 그 목소리
나는 어쩐지 멀쩡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번지르르 하지 않는 것
부족해 보이는 것
이게 뭐야 하면서 픽 웃을 수 있는 것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 조차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딴소리였고
그 목소리로 계속 내게 노래를 들려 주기를
(뒷모습이 참 예쁘네요 땜에 또 한참 정신 못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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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엔 항상
참을성의 부재
by 몽상가 2009/12/23 23:11 baftera.egloos.com/4620472 덧글수 : 0
머리를 자르다 갑자기 귀가 간지러워 졌다
머리 감을때 물방울이 묻었나, 잘린 머리카락이 들어갔나
이유야 어쨌든 간지럽다
너무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
결국 나는 잘라주던 분께 양해를 구하고 귀를 만졌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얼마전 의대 대학원으로 옮긴 친구의 실험 대상으로
MRI를 촬영하러 갔다
물론 돈도 준다고 해서 간거지만
아무튼 시작은 수월했다
사진을 보고 버튼을 누르는 실험이 조금 지겨울 정도로 길었고
그 다음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실험이 이어졌다
그 중간에 시간의 간격이 조금 있었는데
그때 나는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몸을 움직일수 없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때부터 답답해서 미칠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중간에 포기하고 나왔다
돈도 받지 못했지만 얼마를 줘도 더 할수 없는 정도로 나는 참을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가끔씩 그렇게 참을 수가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아니면 갑자기 그런 현상이 나에게 나타나는 걸까?
갑자기 작은 일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사람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나는 무의식중에 화자를 주로 남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왜지?
머리를 자르다 갑자기 귀가 간지러워 졌다
머리 감을때 물방울이 묻었나, 잘린 머리카락이 들어갔나
이유야 어쨌든 간지럽다
너무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
결국 나는 잘라주던 분께 양해를 구하고 귀를 만졌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얼마전 의대 대학원으로 옮긴 친구의 실험 대상으로
MRI를 촬영하러 갔다
물론 돈도 준다고 해서 간거지만
아무튼 시작은 수월했다
사진을 보고 버튼을 누르는 실험이 조금 지겨울 정도로 길었고
그 다음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실험이 이어졌다
그 중간에 시간의 간격이 조금 있었는데
그때 나는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몸을 움직일수 없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때부터 답답해서 미칠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중간에 포기하고 나왔다
돈도 받지 못했지만 얼마를 줘도 더 할수 없는 정도로 나는 참을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가끔씩 그렇게 참을 수가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아니면 갑자기 그런 현상이 나에게 나타나는 걸까?
갑자기 작은 일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사람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나는 무의식중에 화자를 주로 남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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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I'm alone, I feel alone.
by 몽상가 2009/11/24 01:58 baftera.egloos.com/4592241 덧글수 : 0
In this calm and small city,
I smile at many little things around.
But I cannot laugh loudly.
I just smile and think alone.
Talk with who can not talk.
See who can not see me.
In this calm and small city,
I smile at many little things around.
But I cannot laugh loudly.
I just smile and think alone.
Talk with who can not talk.
See who can not see me.
label
살다보니
FAPPS09
by 몽상가 2009/11/21 14:29 baftera.egloos.com/4589605 덧글수 : 0
FAPPS09에 다녀왔다
조금은 익숙한 츠쿠바 센터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KEK를 견학하고 한국 사람들과 인사를 했다.
수업은 내게는 너무 어려웠고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조금 작아져 버렸다
하지만 매일밤 술마시며 이야기했던 시간들이
나에게는 더 크게 남았다
비피직스 말고도 입자에는 많은 분야가 있어서
나는 그들을 잘 모르고 그들은 나를 잘 몰랐다
아마도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를 잘 모를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야기할수 있었고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니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입자물리 안에 있다는 것은 마이너다
물리를 한다는 것보다도 더 이상하게 보이는 것
우리는 그 안에 있어서 조금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을까
어째서 내가 여기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흘러 가다가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버린 것처럼
위태롭게 머무른다
사자자리 반대편에서도 사자자리 유성우는 떨어졌으니까
우리는 함께 볼수 있었지
그런 우연으로 또 우리가 만나면 좋겠다
그 날들을 함께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FAPPS09에 다녀왔다
조금은 익숙한 츠쿠바 센터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KEK를 견학하고 한국 사람들과 인사를 했다.
수업은 내게는 너무 어려웠고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조금 작아져 버렸다
하지만 매일밤 술마시며 이야기했던 시간들이
나에게는 더 크게 남았다
비피직스 말고도 입자에는 많은 분야가 있어서
나는 그들을 잘 모르고 그들은 나를 잘 몰랐다
아마도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를 잘 모를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야기할수 있었고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니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입자물리 안에 있다는 것은 마이너다
물리를 한다는 것보다도 더 이상하게 보이는 것
우리는 그 안에 있어서 조금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을까
어째서 내가 여기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흘러 가다가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버린 것처럼
위태롭게 머무른다
사자자리 반대편에서도 사자자리 유성우는 떨어졌으니까
우리는 함께 볼수 있었지
그런 우연으로 또 우리가 만나면 좋겠다
그 날들을 함께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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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 김대중 자서전
by 몽상가 2009/09/16 02:38 baftera.egloos.com/4524607 덧글수 : 0
초등학교 때, 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에 대한 만화책이 굴러다녔다.
그때가 1992년 무렵이었으리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대통령 후보에 올랐던 그를 나는 지금보다 더 모르고 있었으리라.
그 만화책은 당연히 읽기 어렵지 않았고, 여느 위인전 못지않게 잘 짜여져 있어서 나는 자주 읽었던 듯 하다.
그가 떠났다 다시 돌아와 그토록 원하던 자리에 올랐던 때에는 나는 그에게 던질 표를 갖지 못했지만,
내게 표가 있었다면 그에게 주었으리라.
이유는, 글쎄. 만 19살에 나는 아무것도 잘 몰랐겠지만
아마도 전라도 출신 부모님 때문이지 않겠나.
그렇지 않았다면 그 만화책에 집에 있지도 않았을 테니.
그리고 그 이후로 나는 그를 더 알고자 노력하지는 않았던 듯 하다.
그는 이미 대통령이 되었고, 그가 대통령인 기간 동안 정치라는 것은 나와 멀리에 있었고,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 그는 전 대통령이 되었다.
내가 그에 대해서 더 알아야할 이유는 없었다.
이제와서 그의 책을, 그것도 "자서전" 이라는 형식의 책을 내가 든 것은 이제 그가 우리 곁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그가 내게 다가올수 없으니 내가 갈 수밖에.
초등학교 때, 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에 대한 만화책이 굴러다녔다.
그때가 1992년 무렵이었으리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대통령 후보에 올랐던 그를 나는 지금보다 더 모르고 있었으리라.
그 만화책은 당연히 읽기 어렵지 않았고, 여느 위인전 못지않게 잘 짜여져 있어서 나는 자주 읽었던 듯 하다.
그가 떠났다 다시 돌아와 그토록 원하던 자리에 올랐던 때에는 나는 그에게 던질 표를 갖지 못했지만,
내게 표가 있었다면 그에게 주었으리라.
이유는, 글쎄. 만 19살에 나는 아무것도 잘 몰랐겠지만
아마도 전라도 출신 부모님 때문이지 않겠나.
그렇지 않았다면 그 만화책에 집에 있지도 않았을 테니.
그리고 그 이후로 나는 그를 더 알고자 노력하지는 않았던 듯 하다.
그는 이미 대통령이 되었고, 그가 대통령인 기간 동안 정치라는 것은 나와 멀리에 있었고,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 그는 전 대통령이 되었다.
내가 그에 대해서 더 알아야할 이유는 없었다.
이제와서 그의 책을, 그것도 "자서전" 이라는 형식의 책을 내가 든 것은 이제 그가 우리 곁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그가 내게 다가올수 없으니 내가 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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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뜨고
극좌표, 수성랜드 - 아마츄어 증폭기
by 몽상가 2009/09/16 02:37 baftera.egloos.com/4524605 덧글수 : 0
행복한 시간, 아무것도 없는 거리, 그 거리를 우리, 걷고 있다
나는 그의 앨범에서 사랑을 읽는데..
극좌표는 중고로 삼만삼천원
행복한 시간, 아무것도 없는 거리, 그 거리를 우리, 걷고 있다
나는 그의 앨범에서 사랑을 읽는데..
극좌표는 중고로 삼만삼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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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엔 항상
텔레파시 첫 앨범 발매, 극좌표 삼만삼천원
by 몽상가 2009/09/13 02:42 baftera.egloos.com/4521265 덧글수 : 0
텔레파시 앨범이 나온지도 모르고
나는 눈코의 2,3집을 구매해 버렸다
3집을 듣고 2집을 들었을 때에는 3집이 더좋다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한달은 별이 되어 버렸네를 사랑하게 만들고
2집을 뜯은 후에 3집과 텔레파시를 바꿀까 하다
벽장에 들어있는 아빠땜에 열었다
극좌표는 알라딘에서 미개봉 33,000원
텔레파시는 일만천팔백원
그랜드 민트 페스타는 55천 또는 88천원
좋아서 하는 밴드의 보컬은 이적의 목소리
이적은 그랜드민트페스타의 둘째날에 등장
십대에는 이십대의 그를 사랑했지만
이십대의 나는 삼십대의 그를 사랑하지는 못한다
나는 어쩌면 이십대에 머물고만 싶어서인지 모르겠다
그는 이제 빛나는 이십대가 아닌 아저씨의 삼십대니까
내가 삼십대가 되면 그때는 삼십대의 이적을 사랑할까
이십대의 나는 그런 날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텔레파시 앨범이 나온지도 모르고
나는 눈코의 2,3집을 구매해 버렸다
3집을 듣고 2집을 들었을 때에는 3집이 더좋다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한달은 별이 되어 버렸네를 사랑하게 만들고
2집을 뜯은 후에 3집과 텔레파시를 바꿀까 하다
벽장에 들어있는 아빠땜에 열었다
극좌표는 알라딘에서 미개봉 33,000원
텔레파시는 일만천팔백원
그랜드 민트 페스타는 55천 또는 88천원
좋아서 하는 밴드의 보컬은 이적의 목소리
이적은 그랜드민트페스타의 둘째날에 등장
십대에는 이십대의 그를 사랑했지만
이십대의 나는 삼십대의 그를 사랑하지는 못한다
나는 어쩌면 이십대에 머물고만 싶어서인지 모르겠다
그는 이제 빛나는 이십대가 아닌 아저씨의 삼십대니까
내가 삼십대가 되면 그때는 삼십대의 이적을 사랑할까
이십대의 나는 그런 날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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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엔 항상
민족이라는게
by 몽상가 2009/09/13 02:36 baftera.egloos.com/4521260 덧글수 : 0
김연수씨의 소설은 몇번 마주하였지만
채 몇장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해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의 수필집은 너무나도 좋아한다
이렇게나 위트있고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어떨 때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하는 생각이 드는
문장도 쓴다는 것이 놀랍다
이전에 읽은 것은 청춘의 문장들이고
이번에 읽은 것은 여행할 권리이다
이 작고 산뜻한 책에 담긴 내용과 느낀 점이 너무 많아
나는 기록하기 보다는 다시 읽는 편이 낫지만
읽었다고 적으러 와보니 하나 걸리는 것이 있어 기록한다.
이 글을 쓰기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마지막으로 포스팅 되어 있었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말하는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바로 얼마전에는 나라와 민족을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건 - 오후 두시 박재범 탈퇴 - 도 있었다.
그리고 김연수는 중국에서, 일본에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의 우리 소설과 소설가를 말했다.
민족이라는 것 무얼까,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안밖으로 어쩌고 저쩌고 해야한다.
1분단 앞 교실 벽면에 붙어 있던 국민 교육 헌장은 이렇게 시작했었다.
시험지를 다 풀고 잠이 않오면 외우곤 해서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에는 전문을 외우고 있었다.
이렇게 다 까먹을 거였지만.
우리에게 민족은 제국주의에 맞서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김연수는 말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김대중은 그 민족을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민족은 버려질 때 인 듯 한다.
그러면 국가주의는 괜찮을까
태극기를 보며 감격하여 우는 선수는 무엇이 자랑스러운 것일까.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
우리는 무엇으로 서로 묶여 있는 가.
아니면 묶인 것이 아닌 것일까.
묶이고 싶어 하는 것일까.
옳다고 생각한다면 오류없이 주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부족하다. 아쉽다.
김연수씨의 소설은 몇번 마주하였지만
채 몇장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해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의 수필집은 너무나도 좋아한다
이렇게나 위트있고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어떨 때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하는 생각이 드는
문장도 쓴다는 것이 놀랍다
이전에 읽은 것은 청춘의 문장들이고
이번에 읽은 것은 여행할 권리이다
이 작고 산뜻한 책에 담긴 내용과 느낀 점이 너무 많아
나는 기록하기 보다는 다시 읽는 편이 낫지만
읽었다고 적으러 와보니 하나 걸리는 것이 있어 기록한다.
이 글을 쓰기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마지막으로 포스팅 되어 있었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말하는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바로 얼마전에는 나라와 민족을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건 - 오후 두시 박재범 탈퇴 - 도 있었다.
그리고 김연수는 중국에서, 일본에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의 우리 소설과 소설가를 말했다.
민족이라는 것 무얼까,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안밖으로 어쩌고 저쩌고 해야한다.
1분단 앞 교실 벽면에 붙어 있던 국민 교육 헌장은 이렇게 시작했었다.
시험지를 다 풀고 잠이 않오면 외우곤 해서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에는 전문을 외우고 있었다.
이렇게 다 까먹을 거였지만.
우리에게 민족은 제국주의에 맞서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김연수는 말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김대중은 그 민족을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민족은 버려질 때 인 듯 한다.
그러면 국가주의는 괜찮을까
태극기를 보며 감격하여 우는 선수는 무엇이 자랑스러운 것일까.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
우리는 무엇으로 서로 묶여 있는 가.
아니면 묶인 것이 아닌 것일까.
묶이고 싶어 하는 것일까.
옳다고 생각한다면 오류없이 주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부족하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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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by 몽상가 2009/08/24 00:24 baftera.egloos.com/4497624 덧글수 : 0
그에 대해서 나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정치인은 대중앞에 서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포장된 것이 많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친다면 타인의 앞에서 완전히 정직한 사람은 없으리라.
내가 아는 그는 위트가 있으면서도 잘 우는,
수없이 벽에 가로막히는데도 포기 하지 않은 정치가이고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나라와 민족이 뭐 그리 대수냐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족을 갖지 못한 사람처럼 불쌍할 것이다.
그와 같은 나라의 같은 민족으로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그의 이름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물론 그 와중에는 많은 슬픔이 있었겠지만)
기억하도록 해야겠다.
그에 대해서 나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정치인은 대중앞에 서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포장된 것이 많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친다면 타인의 앞에서 완전히 정직한 사람은 없으리라.
내가 아는 그는 위트가 있으면서도 잘 우는,
수없이 벽에 가로막히는데도 포기 하지 않은 정치가이고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나라와 민족이 뭐 그리 대수냐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족을 갖지 못한 사람처럼 불쌍할 것이다.
그와 같은 나라의 같은 민족으로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그의 이름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물론 그 와중에는 많은 슬픔이 있었겠지만)
기억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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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의문
by 몽상가 2009/08/24 00:11 baftera.egloos.com/4497609 덧글수 : 0
역사는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점점 의문을 갖게 된다.
언제나 우리가 옳은 선택만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옳은 길로 가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누가 내가 생각하는 그 길이 옳다고 말해줄 것 인가.
지금은 나는 역사가 뒤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항상 의문을 갖는다.
여기가 맞는 길인가.
설마 그들이 맞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면 정답이 없다.
없다면 내 길을 정답이라고 하자.
다만 한없이 되돌아보고 내다보고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역사는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점점 의문을 갖게 된다.
언제나 우리가 옳은 선택만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옳은 길로 가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누가 내가 생각하는 그 길이 옳다고 말해줄 것 인가.
지금은 나는 역사가 뒤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항상 의문을 갖는다.
여기가 맞는 길인가.
설마 그들이 맞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면 정답이 없다.
없다면 내 길을 정답이라고 하자.
다만 한없이 되돌아보고 내다보고 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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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별일은 아닌데 가슴이 아린 날
by 몽상가 2009/08/14 03:04 baftera.egloos.com/4485131 덧글수 : 0
친구를 불러 떡볶이를 먹고 위닝을 하고 책을 읽고 개그를 보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친구를 불러 떡볶이를 먹고 위닝을 하고 책을 읽고 개그를 보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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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손가락 끝이 딱딱해 지는 느낌
by 몽상가 2009/08/02 09:10 baftera.egloos.com/4469446 덧글수 : 0
왼손의 끝들이 단단해져 가고 있다 계속해서 얼얼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 느낌이 나는 왠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왼손의 끝들이 단단해져 가고 있다 계속해서 얼얼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 느낌이 나는 왠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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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소설가의 각오 - 마루야마 겐지
by 몽상가 2009/08/02 08:43 baftera.egloos.com/4469428 덧글수 : 0 스타벅스에 김훈씨가 추천한 책으로 꽂혀 있던 것을 내가 집어 들었다. 예술이라는 것은 다 어려워 보이지만은 소설이나 음악은 내가 많이 보고 듣고 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더 동경의 대상이 되고, 한번쯤은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바라기도 했다, 또 바라기도 한다. 그래서 소설 말고도 소설가가 쓴 산문집에는 자연히 관심이 간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 소설이라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마루야마 겐지는 유조선 선원들을 취재하다가, 인간의 본질이 어떻느니, 존재가 어떻다느니, 그런 것 따위는 추구하든 하지 않든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 아닌가. 그 멋진 생활에 비하면 대수로운 문제가 아닌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고 해놓고서는 다시 소설가가 되어버린다. 그렇지만 사실은 소설가라는 그 멋진 생활에 비하면 즐거운 노동이야 대수로운 문제가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작자, 겸손한 듯 하면서 오만하고, 어쩐지 '나도 그래' 하고 동감할 만한 말을 많이 한단 말이지. 괴팍하긴 하지만 맘에 든다. 그런데!! 남성 우월주의자였네. 나야말로 한 방 주먹이라도 날려 입을 다물게 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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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뜨고
아침 (Achim)
by 몽상가 2009/08/01 22:51 baftera.egloos.com/4468829 덧글수 : 0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새 밴드 앨범이 나왔다 앨범이 나오면서 공연도 했는데 못가서 아쉽다 밴드 이름은 아침 뭐 어떻게 하다 만들어졌고 어떻게 해왔는지 어디선가 짤막하게 본 적이 있긴한데 다 상관없고 난 너무 마음에 든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접했을때처럼? 검정치마를 접했을 때처럼? 슬프지 않지만 즐거운 것도 아닌 그런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고 말하는 듯하다 나는 아무래도 보컬의 목소리에 반하는 듯하다.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새 밴드 앨범이 나왔다 앨범이 나오면서 공연도 했는데 못가서 아쉽다 밴드 이름은 아침 뭐 어떻게 하다 만들어졌고 어떻게 해왔는지 어디선가 짤막하게 본 적이 있긴한데 다 상관없고 난 너무 마음에 든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접했을때처럼? 검정치마를 접했을 때처럼? 슬프지 않지만 즐거운 것도 아닌 그런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고 말하는 듯하다 나는 아무래도 보컬의 목소리에 반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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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엔 항상
시간이 지나고 나면
by 몽상가 2009/07/16 19:02 baftera.egloos.com/4447206 덧글수 : 0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왜 모든것이 창피하게만 느껴질까 언제나 같은 잘못을 반복하기 때문일까 하나도 나아지지 않은 모습 때문일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왜 모든것이 창피하게만 느껴질까 언제나 같은 잘못을 반복하기 때문일까 하나도 나아지지 않은 모습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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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2011년 8월 9일 화요일
달리기
다시 여름이 왔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다시라고 해봤자 작년에 뛴 횟수는 한 손에 세어지고, 올해 뛴 횟수도 아직 두 손으로 세어질 정도 뿐이다.
하지만 한번 뛰러 나가기 위한 노력이나, 뛰는 동안에 수없이 머리속을 스치는 그만두고 싶다는 스스로를 억누르는 노력을 생각하면 한 번의 달리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달리기는 나에게 운동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와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인터넷도 전화도 없고 펜과 종이도 없다. 친구도 없고, 있다해도 말할 힘이 없다. 다만 혼자 생각할 뿐이다. 오늘은 내가 얼마만큼 견딜수 있을 지, 내가 어째서 여기서 서지 않고 뛰는지 줄곧 생각한다. 1키로만 더 뛰자, 저 앞 신호등까지만 더 뛰자, 저 앞 주차장까지만 더 뛰자. 스스로 약속하고, 어기고, 다독이고, 칭찬한다.
뛸 때마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세상에 하나라도 마음먹고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늘이다-잡아끌어 늘이다. 고무줄, 엿 (길이?)
늘리다-꺼내 늘리다. 실력, 재산, 수 (양?)
다시라고 해봤자 작년에 뛴 횟수는 한 손에 세어지고, 올해 뛴 횟수도 아직 두 손으로 세어질 정도 뿐이다.
하지만 한번 뛰러 나가기 위한 노력이나, 뛰는 동안에 수없이 머리속을 스치는 그만두고 싶다는 스스로를 억누르는 노력을 생각하면 한 번의 달리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달리기는 나에게 운동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와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인터넷도 전화도 없고 펜과 종이도 없다. 친구도 없고, 있다해도 말할 힘이 없다. 다만 혼자 생각할 뿐이다. 오늘은 내가 얼마만큼 견딜수 있을 지, 내가 어째서 여기서 서지 않고 뛰는지 줄곧 생각한다. 1키로만 더 뛰자, 저 앞 신호등까지만 더 뛰자, 저 앞 주차장까지만 더 뛰자. 스스로 약속하고, 어기고, 다독이고, 칭찬한다.
뛸 때마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세상에 하나라도 마음먹고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늘이다-잡아끌어 늘이다. 고무줄, 엿 (길이?)
늘리다-꺼내 늘리다. 실력, 재산, 수 (양?)
label
생각
2011년 7월 18일 월요일
여름.
숨막히는 여름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땀이 맺히는 것인지 이슬이 맺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열기에 하루만 잊어도 베란다의 작은 화분은 시들어진다. 단지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지독한 여름이다. 이국의 설레임도, 그렇다고 익숙함도 없는 이 곳의 여름은 아주 작은 추억 하나 남기지 못할 그런 여름이 될 것 같다. 그 가운데 앙상한 겨울 나무 가지보다도 더 바람이 잘 스미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곳을 드나드는 건 사람들이 만든 입김과 자전거를 스치는 바람, 그리움 같은 것들.
label
생각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卵丼 - 계란덮밥
채식주의자는 일본에서 먹을만한게 없다. 정식류는 전부 메인이 육류나 어류, 그게 아니라면 냄새를 참기 힘든 라면(국물은 먹는다) 뿐이다. 여기서 택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메뉴중 하나가 계란덮밥(타마고동)인데 이상하게도 나고야에서는 파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딱 한군데 파는 곳을 아는데, 맛도 좋고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비싸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데 "사정상 오늘은 닫습니다"라던가 하는 알림이 자주 문앞에 걸려있다. 사실 만들기도 참 쉬어 보이는데 어떻게 집에서 못만드나 항상 생각했는데 어제 이런 걸 발견했다.
지금 엄청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나 - 현재 수중에 100엔도 없다 - 이지만 카드로 사고 말았다. 4포가 들어있는게 168엔으로 1포가 1인분. 양념 1포와 물약간과 양파(1/4)를 넣고 끓이다 계란 1개와 고기를 넣는다가 레시피. 나는 두포를 만들 생각으로 물 2배 양파 2배를 넣고 1포를 넣었는데 국물이 너무 짜서 그냥 1포만 넣고 계란 두개를 넣었다. 맛은 밖에서 먹는 것과 비슷, 1포와 물, 양파, 계란 모두 레시피보다 1.5배 정도를 넣으면 1인분의 타마고동이 될듯하나 계란이 문제로다. 카츠동이나 오야꼬동이면 레시피대로 해도 될듯하다.
지금 엄청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나 - 현재 수중에 100엔도 없다 - 이지만 카드로 사고 말았다. 4포가 들어있는게 168엔으로 1포가 1인분. 양념 1포와 물약간과 양파(1/4)를 넣고 끓이다 계란 1개와 고기를 넣는다가 레시피. 나는 두포를 만들 생각으로 물 2배 양파 2배를 넣고 1포를 넣었는데 국물이 너무 짜서 그냥 1포만 넣고 계란 두개를 넣었다. 맛은 밖에서 먹는 것과 비슷, 1포와 물, 양파, 계란 모두 레시피보다 1.5배 정도를 넣으면 1인분의 타마고동이 될듯하나 계란이 문제로다. 카츠동이나 오야꼬동이면 레시피대로 해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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