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4일 일요일

FAPPS09

by 몽상가 2009/11/21 14:29 baftera.egloos.com/4589605 덧글수 : 0

FAPPS09에 다녀왔다
조금은 익숙한 츠쿠바 센터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KEK를 견학하고 한국 사람들과 인사를 했다.

수업은 내게는 너무 어려웠고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조금 작아져 버렸다

하지만 매일밤 술마시며 이야기했던 시간들이
나에게는 더 크게 남았다

비피직스 말고도 입자에는 많은 분야가 있어서
나는 그들을 잘 모르고 그들은 나를 잘 몰랐다

아마도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를 잘 모를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야기할수 있었고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니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입자물리 안에 있다는 것은 마이너다
물리를 한다는 것보다도 더 이상하게 보이는 것
우리는 그 안에 있어서 조금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을까

어째서 내가 여기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흘러 가다가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버린 것처럼
위태롭게 머무른다

사자자리 반대편에서도 사자자리 유성우는 떨어졌으니까
우리는 함께 볼수 있었지
그런 우연으로 또 우리가 만나면 좋겠다
그 날들을 함께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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