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4일 일요일

생각의 좌표 - 홍세화

by 몽상가 2010/09/15 05:26 baftera.egloos.com/4836782 덧글수 : 0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였던가.
고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언젠가 프랑스에 꼭 가고 싶다고
그리고 나는 왼쪽에 서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생각의 좌표는 망설이다가 알라딘에서 사람들이 별점을 잘줘서 혹해서 샀다.
왜냐면 이런 류의 책 -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을 가진 책 - 은
보통 아무것도 얘기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쎄, 이 책은 아니다, 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류의 책 치고는 나쁘지 않다.
같은 왼쪽에 서 있어도 아마도 홍세화 씨는 더 왼쪽에 서계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읽고 있다.

책중에 기억 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
근데 userstorybook에 밑줄 그은 문장 쓰기가 자꾸 에러가 나서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결국 기존 체제가 요구하는
마름이나 머슴이 되는 능력에 지나지 않음을 간파하더라도,
이 보잘것없는 사회와 맞서 싸우려면
이 사회가 강제한 경쟁 게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그 길이 열린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앞으로 이 보잘것없는 사회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이중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보잘것없지만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 사회는 그대에게 이 사회에 맞서서 발언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또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인정한 그대의 능력이란게 '당연히' 보잘것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보잘것없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