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생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생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사랑같은 비


비가 쏴아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나는 이런 비가 좋다. 이런 비는 마치 사랑 같다. 
이런 비는 설마 올까 싶어 우산 없이 나온 날에 온다. 이런 비가 내리면 서둘러 처마밑으로 피해 비가 멈추기를 기다려 가는 것이 낫다. 그러면 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잦아 든다. 

오늘은 밤새 내린다던 비가 금방 그쳐버렸다. 아쉽다.


The rain is on and off. I like this kind of rain. This kind of rain is like love. This kind of rain falls on the day I doubt and go out without an umbrella. If this kind of rain falls it's better to take shelter from the rain under the eaves. Then the rain stops as if it hadn't been rainy at all.

Tonight, the rain ceased soon, though forecast said it's rainy all night. I'm missing it. 

2012년 9월 3일 월요일

What is your definition of relationship

질문을 받고 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우선 그가 어떤 관계에 대해서 말하는 지 몰랐고, 그것을 알아챘더라 하더라도 금방 생각해낼수 있는 내가 아니다.

그래서 대답을 못해 개운하지 못한 마음으로 자기 전에 누워서 곰곰이 생각하는데, 내가 연인을 가장 그리워 하는 때는 잠자리에 들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때, 자다가 아직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깰 때, 그런 때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함께 어디를 가고 함께 무엇을 하고 그러면 더 좋겠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함께 누워, 품에 안겨서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다. 내 마음은 그래서 그랬고 저래서 저랬다고 말하는게 더 좋다.

그래서 나에게 관계란, 한밤중에 깨었을 때에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껴안고 함께 잠이 들수 있는 것. 그게 나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다.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발

발은 사람 이름이다. 지난 휴가 때 말레이시아의 작은 섬에서 고작 몇시간 마주친 아이의 이름이다. 24살, 배낭을 메고 긴 시간을 여행하는 나이. 어쩌면 빛이 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은 그렇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그득그득한 곳.
나는 그 애가 내게 특별했던 것인지 내가 그애에게 특별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그날 오후 내게 닿던 그 애의 눈빛이 단지 자신이 여행했던 나라에서 온 사람에 대한 친근함이라거나, 유럽애가 본 동양애에 대한 호기심으로만 되어 있는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애는 나와는 너무 나도 다른 인간이라고, 그때에도 지금도 생각한다. 그런 류의 사람에게도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이다. 우리에게 있었던 것은 과연 무었이었을까? 

2012년 3월 8일 목요일

日本語

日本で勉強している、けど日本語は全然要らない勉強をしている。でも何となく慣れてきて日本にいるとひとり言も日本語て出ちゃう。でも高校の第二外国語、それとも大学の教養科目レベルまでしか正式に授業を受けてないので多分あたしの頭の中の日本語ぐちゃぐちゃな日本語だと思う。勉強をしなきゃ。特に本が読んでみたいけど漢字の意味は分かるけど発音を知らなきゃ使えないから意味がない。でも発音を探すために辞書を使う時、時間がかかる。めっちゃ掛かる。それがいやだなー。でも授業は受けたくないからどうしよもないな。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소리없는 아우성

소리없는 아우성. 언젠가의 문학시간에 밑줄을 그었을 테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것을 체험한다. 나는 연구실 책상 앞에 앉아서 모니터만 쳐다보며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불만은 나다, 여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 그렇다고 여기에서 무엇인 것도 아닌 나.
소리는 이 작은 몸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으로 다시 넘어가고 넘어가고 한다.
그 소리가 나올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나와도 자신의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일테다.
여기에는 나를 들어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

2012년 1월 11일 수요일

박근혜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때의 이야기를 하는 박근혜는 커다란 상실감을 이야기 했다.
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의 이야기를 이해해주고 싶지만 그 전에 그가 그의 아버지 때문에 죽어간 많은 사람의 가족의 상실감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그의 부모 이야기를 이런 모든 사람이 보는 곳에서 하는게 나는 맞는지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나쁜짓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인은 어린 시절 보아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내가 보아왔던 악당은 언제나 힘이 세고,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고 그런 악당을 응징하기 위해 주인공은 자신을 바쳤다. 하지만 이제는 악당에게도 까닭이 있는 것이다.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밀려나고 자빠지고 구르며 그 마음은 더 굳어 진다. 지금은 현실이 오히려 판타지가 된 듯, 악인들은 악날해 보이고 그들이 지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까지도.
아니 현실에는 마지막이란 없으니 당연한 일일까.
그리고 나는 내편과 네편을 전도하기 일쑤이다.

나는 기독교포비아가 된 듯 기독교라면 몸서리 친다. 정신없이 출렁대는 목소리들의 바다에 허우적대는 것에 지쳐 그만 뭍에 나가 쉬고만 싶다. 호모포비아와 사회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될 것만 같다. 그런 것들을 이해할수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을 만큼 나는 정신이 없다. 두 사람을 사랑하든 세사람을 사랑하든 뭐가 잘못된 것이냐!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게 오히려 잘못일지도 몰라!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너무 많은

너무 많은 이야기, 너무 많은 생각들이 벽으로 가로막고 있어 그 앞에서 어쩔줄 모르고 쭈그려 앉아 땅바닥에 낙서만 하고 놀고 있는 나. 그 안에 갇혀 있는 줄 알면서도 빠져나가려고 하지 않는 나.

2011년 8월 9일 화요일

사진

하루에 한장씩 찍고 싶다 라고 바로 어제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다행히 어제 오늘 생각없이 한장씩은 찍어 두었다.

달리기

다시 여름이 왔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다시라고 해봤자 작년에 뛴 횟수는 한 손에 세어지고, 올해 뛴 횟수도 아직 두 손으로 세어질 정도 뿐이다.
하지만 한번 뛰러 나가기 위한 노력이나, 뛰는 동안에 수없이 머리속을 스치는 그만두고 싶다는 스스로를 억누르는 노력을 생각하면 한 번의 달리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달리기는 나에게 운동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와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인터넷도 전화도 없고 펜과 종이도 없다. 친구도 없고, 있다해도 말할 힘이 없다. 다만 혼자 생각할 뿐이다. 오늘은 내가 얼마만큼 견딜수 있을 지, 내가 어째서 여기서 서지 않고 뛰는지 줄곧 생각한다. 1키로만 더 뛰자, 저 앞 신호등까지만 더 뛰자, 저 앞 주차장까지만 더 뛰자. 스스로 약속하고, 어기고, 다독이고, 칭찬한다.

뛸 때마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세상에 하나라도 마음먹고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늘이다-잡아끌어 늘이다. 고무줄, 엿 (길이?)
늘리다-꺼내 늘리다. 실력, 재산, 수 (양?)

2011년 7월 18일 월요일

여름.

숨막히는 여름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땀이 맺히는 것인지 이슬이 맺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열기에 하루만 잊어도 베란다의 작은 화분은 시들어진다. 단지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지독한 여름이다. 이국의 설레임도, 그렇다고 익숙함도 없는 이 곳의 여름은 아주 작은 추억 하나 남기지 못할 그런 여름이 될 것 같다. 그 가운데 앙상한 겨울 나무 가지보다도 더 바람이 잘 스미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곳을 드나드는 건 사람들이 만든 입김과 자전거를 스치는 바람, 그리움 같은 것들.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困る

나는 국경을 넘을 수 없는 나라에서 왔다. 우리에게 이국은 머나먼 곳.

이국의 땅에서 나는, 타인들을 만났다.

친절하고 바른 타인들의 나라.

나는 영원히 이곳에 익숙해 질수 없고, 나의 친구는 익숙한 그 누군가 중의 한명이다.

그러면 나는 어디의 누구와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은 나의 탓일까, 너의 탓일까.

나는 마치 좋은 장남감을 가진 친구와 친해지려고 애쓰다 밀려난 유치원생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2011년 1월 6일 목요일

싸이

두 명의 고등학교 동창의 싸이에 들어가 보았다. 그녀들에게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최근 결혼을 한것은 확실하다. 거기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것들은 그 때부터의 기억들,결혼식과 해외여행 사진 혹은 예쁜 사진과 함께 새겨진 장식적인 사랑의 말들 뿐이었다. 스물아홉이란 지난 기억을 모두 지우고 다시 시작 하고 싶은 나이 인걸까. 지나고 나면 부끄러워 지는 그런 기억들을 모두 지우고 나면, 내 대뇌 피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2010년 12월 10일 금요일

인간과 동물, 식물.

호랑이, 원숭이, 코끼리.
개, 고양이.
소, 돼지, 닭.
고등어, 참치, 오징어.
굴, 조개, 게.
달걀, 명란, 날치알.
배추, 파, 버섯.
우유, 치즈.

이 것들에 줄을 세우는건 괜찮은 것 입니까? 

우리는 이미 줄을 세웠다. 굵고 지워지지 않는 줄이 그어져 있다.

인간, 그 다음 동물 그리고 식물.
괴롭히는 것과 괴롭다는 것, 죽이는 것과 죽임을 당한다는 것.
인간이 판단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 힘이 있으므로 - 인간이 판단 할 수 밖에 없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의 수만큼 만은 판단들이 있고, 그래서 정답 없이, 끝이 없이 이야기 할수 밖에 없는,
그렇구나 하고 말아야 하는 이야기.

2010년 12월 8일 수요일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려올 때.

자신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것은 사랑에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게는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인것 같다. 맥박의 요동이 온 몸을 뒤흔들면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그 사실을 잊으려고 노력하거나 하는 수 밖에는 없다.

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고운이는 아이폰을 잃어버렸다.

나보다도 더 칠칠치 못한, 덜렁대는, 그런데도 당당하고 더 밝은 애가 있어서 놀랍다.

작년 가을의 운 좋게 가게된 스쿨에서 - 나고야도 가고 케크도 가는 겸사겸사의 행사라서 갈 수 있었다 - 만난 그 아이는 재미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친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그 스쿨에서 이미 그 애가 나와 비슷한 종류의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비슷하지 않은, 조금의 다른 점 때문에 우리는 친해지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다.
함께 보낸 시간은 2주의 스쿨, 하룻밤의 관악, 그리고 2달의 나고야. 이제 우리는 함께 술도 마시고 - 당연히! - 요리도 하고 노래도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함께 연주도 할 것이다. 그 애는 아이폰을 잃어버렸지만 혼자 즐겁게 지내며 바쁘고, 나는 아이폰을 들고 외로워하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지만, 아마 내일도 우리는 함께 무언가를 할 것이다.
한줄로 쓰자면 좋은 친구가 생겼다.

2010년 11월 9일 화요일

생각이 새

자꾸 생각의 끈을 놓치곤 한다. 머리는 계속 돌고 있는데 뭐가 중요한 것인지를 잃어버린 채 헤매고 있다. 벽에 계속 머리를 받으면서도 앞이 막힌 줄 모르는 길에서 산 싸구려 장난감 자동차처럼 무모하고 쓸모없이. 어쩌면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010년 11월 8일 월요일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의 이진원씨가 지난 토요일 돌아가셨다. 나는 그의 노래는 '주성치와 함께라면' 밖에 알지 못하지만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란 이름은 그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번 들으면 쉽게 잊지 못하는 이름이지 않은가? 인디씬에서는 아마도 유명한 이름이리라. 그렇지만 여느 인디 음악인이 그렇듯 밥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가 딱히 생활고와는 상관없이 사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은 음악인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다.
물론 음악을 해서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씨디를 더 많이 사달라는 것이 아니고, 더 좋아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지금 팔리고 있는 음원에 대한 수익 분배를 좀더 평등하게 - 중간 업자가 대부분을 가져가는 요상한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 해달라는 것이다.
경제학은 사회학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이다. 모두들 돈돈돈 하고, 나도 돈돈돈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나에게 수수께끼 같은 건, 어째서 대체 누군가가 엄청난 돈을 긁어 모으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가다. 나는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나의 지적능력은 산소통을 매고 물질을 하면 나머지는 뭐 먹고 사느냐고 대답한 해녀 할머니와 같은 수준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