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week #48 2012

일:
- reproduce Iijima-san's code for D*+D*- combination

책:
- '푸코, 바르트, ...' 다시 읽는 중.
-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를 찔끔 찔끔 읽고 있다.

음악:
- 다음 뮤직 이달의 앨범 뒷북으로 2012년 1월부터 정주행 중이다. 반쯤은 들어봤다. 안들어본 것중에 좋은 걸 찾고 있다. 지금까지 중에 괜찮은건
'소실' -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내가 부른 그림' - 이영훈
'Why Perish' - 노 리스펙트 포 뷰티
'Guilt-Free' - 이이언
'1' - 로다운30
생각외로 (기대했는데) 별로였던건 박지윤, 클래지.
격동하는 현재사,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DD 6집는 다시 들어보겠다.

음식:
- 저번주에 할라피뇨 피클을 샀다.

활동:
- 재즈댄스 두번 - 수요일 재즈 기초, 토요일 재즈팝 - 가는게 목표다.
- 이적의 다행이다 반주를 연습하는데, 코드만 읽기에도 버거워 하는 내가 한심하다. 우선 코드를 바로 칠 수 있게 한 후에, 그 코드를 그때 그때 맞게 위치를 옮기 수 있게 한 후에 변형하는 식으로 연습을 할 생각이다.
- 학관에서 가져온 스키장 정보를 보며 스노우보드를 타러갈 생각에 들떠있다. 다다음주 주말에는 갈 수 있을 듯 하다.

기타:
-블로그를 똑바로 써 보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 기록을 남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잃어버린 게, 잊어버린 게 너무 많다. 블로그 스팟은 한글 글꼴이 볼썽 사납다. 이사를 갈 예정이다.
좋은 사진을 볼때, 좋은 건축을 볼때 아주 부럽다. 나는 어쩌면 전공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week plan이랑 toshl를 아주 잘 쓰고 있다.
- 카메라를 살 예정이다. Nikon FM2랑 Pentax Spotmatic(F) 중에 고민인데 FM2는 한국에서 싸게 사면 20정도, SP는 10-15쯤. 야후 옥션에 둘다 걸어놨는데 어차피 별로 차이 안나지만 되팔때는 확실히 FM2가 잘팔리기 때문에 약간 비싸더라도 FM2를 사는게 나을 수도 있다. FM2의 상한은 15000, SP의 상한은 4000으로 생각하고 있다.
재즈 댄스 슈즈를 샀다. 학원에서는 발목까지 오는 게 만엔, 근처 숍에선 낮은게 만엔, 높은건 만오천엔 정도 했었는데 인터넷에 싼게 많아서 2500엔짜리를 샀다. 너무 싼건 보통 피하지만 재즈 댄스는 발이 아파서 오래 못할 것 같아서 아무것나 샀다.


소망:
- 동네 근처 그림 지도 만들고 싶다.


week #45 2012

책:
수채화 색상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음악:
空気公団 - こども

음식:
버섯 샌드위치













기타:
- 黄金のセレブレイト bath ball (LUSH)










- 귀 뚫음





2012년 11월 7일 수요일

투둑 투둑 귓골이 뚫리는 느낌이 손가락에 전해졌다. 귀걸이를 꽂고 나니 불이 난듯 달아오른다. 욱신거리는 귀를 만지작거리며 치장하려는 나의 욕구는 어디까지일까 생각한다.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Cooking

요즘 하나씩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는 게 기분이 좋다. 요리를 직접 해보면 사실 보기보다/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은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돈과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든다. 일인분을 사먹는 돈이면 여럿이 먹을 만큼 만들수 있지만 혼자 살면 그것도 의미가 없다.

요리 + 사진 블로그에 관심이 간다. 사람들이 허세라고 말하는 그런 것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충실한 생활의 일부일 뿐이라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These days I'm happy with that I'm learning cooking and more food I can make. I think many food are easier to make than we expect. However, we need money, effort, and time to cook. We can make many portions with money to buy 1 portion, but, it does not have meaning when you are living alone. 

I'm interested in food and photography blogs. Some people call such a things as a bluffing like they pretend to be enjoying life. But I believe some of them really live like that devoted way not as a purpose to show off. I want to be such person. Like some good color or smell remain where I leave.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사랑같은 비


비가 쏴아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나는 이런 비가 좋다. 이런 비는 마치 사랑 같다. 
이런 비는 설마 올까 싶어 우산 없이 나온 날에 온다. 이런 비가 내리면 서둘러 처마밑으로 피해 비가 멈추기를 기다려 가는 것이 낫다. 그러면 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잦아 든다. 

오늘은 밤새 내린다던 비가 금방 그쳐버렸다. 아쉽다.


The rain is on and off. I like this kind of rain. This kind of rain is like love. This kind of rain falls on the day I doubt and go out without an umbrella. If this kind of rain falls it's better to take shelter from the rain under the eaves. Then the rain stops as if it hadn't been rainy at all.

Tonight, the rain ceased soon, though forecast said it's rainy all night. I'm missing it. 

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그림 그리기

나는 일본에 온 후에 평생(?) 미룬 일들을 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첫 해에는 기타를 가져왔고 고운이가 디지털 피아노를 사고 같은 맨션에 살게 되면서 작년 부터는 피아노 연습도 할 수 있었다. 올해 여름에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버트 도드슨의 드로잉 수업 이라는 책을 사왔다. 내용은 몇번 훑어보았지만 따라 그리기는 그다지 많이 하지 못했다. 원래는 연필료 그리는 것에만 흥미가 있었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색을 가지고 놀고 싶어져서 수채화 도구를 샀다.

그림을 그리려고 보면, 무엇을 그려야 할지도 생각해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남의 그림도 흉내내고, 남의 사진도 흉내낸다. 하지만 내 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밤이로다 봄이다 밤만도 애닯은데 봄만도 생각인데 

나는 이런걸 그리고 싶다. 그런 밤을, 그런 봄을. 

애닯은데는 애달픈데가 아니다. 맞춤법이 많지 않아도 아름답다. 아니, 맞지 않음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 어쩌면 그런게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거 아닌가 한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소중한 것. 흑백 사진도 그래서 좋았는지 모른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 내년에는 사진도 시작하고 싶다.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수채화

연필로 드로잉 연습을 했다. 재밌기는 한데 그리 많이 그리지는 못했다. 주로 인물 위주로, 모델이 없어 내가 좋아하는 아이의 사진을 보고 그렸다. 요 며칠 사이에는 갑자기 색을 입히고 싶어졌는데 목탄이나 콩테를 살까 하고 로프트에 갔다가 이런 게 있어서 고민하다 사왔다. 

로프트에서 2500엔. 좀더 큰 것과 고민하다가 시작은 언제나 거창하지 않게 라는 신념으로 작은 걸 샀다. 막상 사오고 나니 뭘 그려야 할지 막막해서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찾아서 따라그리기 시작했는데 생각한 색깔을 만드는게 어렵지만 재밌다. 물감이 마른 후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다. 다행인건 마르고 난 후가 언제나 더 나은 것 같다는 것. 
포스트 카드용 스케치 종이가 들어있어서 연습을 거기다 했는데 하다 보니 아깝다. 내일은 스케치북을 살테다. faber-castell 휴대용 물통을 사려고 했는데 휴대 할 일이 생길 때까지 참겠다. 물통이 투명한 편이 더 좋기도 하고. 



2012년 9월 3일 월요일

What is your definition of relationship

질문을 받고 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우선 그가 어떤 관계에 대해서 말하는 지 몰랐고, 그것을 알아챘더라 하더라도 금방 생각해낼수 있는 내가 아니다.

그래서 대답을 못해 개운하지 못한 마음으로 자기 전에 누워서 곰곰이 생각하는데, 내가 연인을 가장 그리워 하는 때는 잠자리에 들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때, 자다가 아직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깰 때, 그런 때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함께 어디를 가고 함께 무엇을 하고 그러면 더 좋겠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함께 누워, 품에 안겨서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다. 내 마음은 그래서 그랬고 저래서 저랬다고 말하는게 더 좋다.

그래서 나에게 관계란, 한밤중에 깨었을 때에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껴안고 함께 잠이 들수 있는 것. 그게 나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다. 

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오늘 같은 날, 사랑도 안하고 나는 무얼 하고 있나. 

2012년 6월 8일 금요일

이 손과 이 소리와 마음은 같을까 다를까. 이런 것 조차도 답할 수 없는 그런 인간.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발은 사람 이름이다. 지난 휴가 때 말레이시아의 작은 섬에서 고작 몇시간 마주친 아이의 이름이다. 24살, 배낭을 메고 긴 시간을 여행하는 나이. 어쩌면 빛이 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은 그렇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그득그득한 곳.
나는 그 애가 내게 특별했던 것인지 내가 그애에게 특별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그날 오후 내게 닿던 그 애의 눈빛이 단지 자신이 여행했던 나라에서 온 사람에 대한 친근함이라거나, 유럽애가 본 동양애에 대한 호기심으로만 되어 있는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애는 나와는 너무 나도 다른 인간이라고, 그때에도 지금도 생각한다. 그런 류의 사람에게도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이다. 우리에게 있었던 것은 과연 무었이었을까? 
깊은 밤 추억을 더듬으며 뒤돌아 걷는다. 시계바늘은 아무리 돌려봐도 나는 제자리에 있을 뿐이다. 어느 화창한 날 해안가에서 발견된 변사체처럼 철썩이는 파도에 젖어 있다.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지금 누군가가 필요한건 확실한데 그게 '너'일 수 있을까. 나는 자꾸 사랑할 자신 없는 사람을 사랑하려고 한다.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2012년 4월 9일 월요일

한 일주일? 열흘? 바쁘고 술자리도 많아서 책을 하나도 못 읽었었다. 시간은 정말로 그렇게 빠르게 흘러갔던걸까?

2012년 3월 8일 목요일

日本語

日本で勉強している、けど日本語は全然要らない勉強をしている。でも何となく慣れてきて日本にいるとひとり言も日本語て出ちゃう。でも高校の第二外国語、それとも大学の教養科目レベルまでしか正式に授業を受けてないので多分あたしの頭の中の日本語ぐちゃぐちゃな日本語だと思う。勉強をしなきゃ。特に本が読んでみたいけど漢字の意味は分かるけど発音を知らなきゃ使えないから意味がない。でも発音を探すために辞書を使う時、時間がかかる。めっちゃ掛かる。それがいやだなー。でも授業は受けたくないからどうしよもないな。

Writing in foreign languages

For me and for foreigners.
日本語でもやって見て。
천천히 하나씩 늘려가자.

2012년 2월 1일 수요일

나를 다그치고 달래서 간신히 한번 달리게 만든다. 물론 달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어제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더 기분 좋을 수도 있다. 한 걸음을 더 떼기 위해서 달리자. 누구를 본받거나 하지는 말자. 누구도 본받지 말자.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자.

2012년 1월 26일 목요일

상대가 있는 곳에서 떠드는 것보다 혼잣말을 하는 것이 그나마 덜 외로운 것은 돌아오지 않을 답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매일 자리에 누우면 떠올리고 마는 이름이 있다.
나는 세상에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 사람.
무엇이든 말해도 되고 아무때고 반겨주는 사람, 그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 사람.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소리없는 아우성

소리없는 아우성. 언젠가의 문학시간에 밑줄을 그었을 테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것을 체험한다. 나는 연구실 책상 앞에 앉아서 모니터만 쳐다보며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불만은 나다, 여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 그렇다고 여기에서 무엇인 것도 아닌 나.
소리는 이 작은 몸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으로 다시 넘어가고 넘어가고 한다.
그 소리가 나올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나와도 자신의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일테다.
여기에는 나를 들어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래! 세상아 네가 나를 비웃는다면 나는 더, 더, 우스워질테다. 네가 바라는 내가 광대라면 나는 기꺼이 광대로 살아가겠다. 

2012년 1월 23일 월요일

아직도 매일 매일 나를 배운다, 아직도 매일매일 나에게 놀란다. 수없이 나를 믿고 배신도 당했다. 누군가의 평을 듣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면서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르겠다는 것을 배운다.
자꾸 발 끝을 내려다 본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 어디에 서있는지 보려면 주변을 둘러봐야 하는데, 나는 자꾸 애꿎은 발가락이 꼼지락 대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

2012년 1월 22일 일요일

북촌방향

흑과 백 사이에 놓인 인물과 풍경. 어깨를 한껏 움츠리고 걷는 눈 내리는 겨울. 충무로인지 인사동인지 북촌인지의 어딘가의 골목. 술에 취해 헤어진 여자 집에서 자고 나오면서 미안하다며 다시는 안오겠다고 말하는 남자. 나는 다르지만 비슷한 사람을 떠올린다. 다르지만 비슷한 나를 생각한다.

나는 주인공을 싫어하고 만다. 저런 뻔뻔한 자식. 하지만 그래요, 알았어요 하고 다시 문자를 보내는 여자도 싫다. 키스 두번에 오빠가 생기는 여자는 더 싫다. 오빠라고 불리는 남자가 싫은지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가 싫은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둘다 싫은 거겠지. 세상 어딘가, 라고 말할 것도 없이 저 주인공이 서있는 저 곳에는 저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그래서? 세상일이 모두가 우연이라는 이론을 주장하는 주인공을 우습게 보지만 그런 사람도 있는 것이지. 왜 그러는 것인지 정확하게는 알수 없지만, 아니 알고 싶지도 않지만 아무튼 그런 사람도 있는 것이지 하고 나는 인정(認定)이라는 이름의 무시를 한다.

나는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아름다움도 좋아한다. 결국 아름다운 이야기를 좋아하나보다. 유려한 문장, 화려하기 보다는 소박하게 마음을 끄는 문장. 소설에서 셋이 술을 마시다 보람씨가 외로움을 고백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외롭기 때문일지 모른다.

나는 자꾸만 내가 왜 이 영화를 봐야 되는지, 보고 뭘 해야하는지, 오늘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나는 왜 살아야 하는 건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왜 지금 죽으면 안되는지 모르겠다. 계속 모르기만 한다.

2012년 1월 18일 수요일

의지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여기에 온 후부터 가끔 자살하는 상상을 하고는 한다. 전혀 실행 의지 없는 상상일 뿐이지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의지라는게 있기는 있었는데 쓸데 없는데로 갔다가 이젠 사라져버렸다.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어쩐지 생각하면 서글퍼지는 아이를 떠올리려고 하니 박민규의 핑퐁에 나왔던 머리 큰 애가 생각났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공터에 서 커다란 머리보다 훨씬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서 있는 아이. 그 애는 어떻게 되었더라?..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나를 예쁘게 찍어주는 (≣ 흔들리게 찍어주는 ≣ 초점 날려서 찍어주는 ≣ 어찌됐건 저찌됐건 뿌옇게 찍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나는 사진을 잘 못찍는 남자친구를 원하는구나.

2012년 1월 11일 수요일

박근혜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때의 이야기를 하는 박근혜는 커다란 상실감을 이야기 했다.
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의 이야기를 이해해주고 싶지만 그 전에 그가 그의 아버지 때문에 죽어간 많은 사람의 가족의 상실감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그의 부모 이야기를 이런 모든 사람이 보는 곳에서 하는게 나는 맞는지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나쁜짓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인은 어린 시절 보아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내가 보아왔던 악당은 언제나 힘이 세고,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고 그런 악당을 응징하기 위해 주인공은 자신을 바쳤다. 하지만 이제는 악당에게도 까닭이 있는 것이다.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밀려나고 자빠지고 구르며 그 마음은 더 굳어 진다. 지금은 현실이 오히려 판타지가 된 듯, 악인들은 악날해 보이고 그들이 지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까지도.
아니 현실에는 마지막이란 없으니 당연한 일일까.
그리고 나는 내편과 네편을 전도하기 일쑤이다.

나는 기독교포비아가 된 듯 기독교라면 몸서리 친다. 정신없이 출렁대는 목소리들의 바다에 허우적대는 것에 지쳐 그만 뭍에 나가 쉬고만 싶다. 호모포비아와 사회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될 것만 같다. 그런 것들을 이해할수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을 만큼 나는 정신이 없다. 두 사람을 사랑하든 세사람을 사랑하든 뭐가 잘못된 것이냐!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게 오히려 잘못일지도 몰라!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나에게 슬픈 전자음으로 말을 해봐. 도도레미레시시 해봐.
트위터에서 나는 주장하기 보다 읇조린다. 나는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한걸까. 그렇게 사람들의 평을 두려워하면서? 일면부지의 사람들에게?

불만

이 곳에서의 의식주 생활에 불만이라면 딱 하나가 있는데 가서 죽치고 있을 카페가 적고 밤에는 아무데도 갈데가 없다는 것이다. 밤에 갈 곳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 집에 있으면 여기와 똑같은 밤도깨비 생활이지마는 밤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들 뿐더러 생각이 들면 택시타고 24시간 탐앤 탐스에 가면 되는 것이다. 나의 공간이 있다는 것에서는 이곳이 서울집보다는 훨 낫지만 나는 주로 나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버리기 때문에 다른 곳이 필요하다. 그러면 낮 생활을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일어나는 시간을 바꾸는게 학교를 그만두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한 나다! 그건 복잡한 문제였기는 하지만.
어쩌면 나는 그저 외로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외롭다고 말하는건 반칙이니까.

너무 많은

너무 많은 이야기, 너무 많은 생각들이 벽으로 가로막고 있어 그 앞에서 어쩔줄 모르고 쭈그려 앉아 땅바닥에 낙서만 하고 놀고 있는 나. 그 안에 갇혀 있는 줄 알면서도 빠져나가려고 하지 않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