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5일 월요일

제목은 東京飄然

東京(とうきょう) : 도쿄, 동경
飄然(ひょうぜん) : 만연

만연은 한국에서 잘 쓰지 않는 단어다. 일본에서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몇명 물어봤는데 잘 몰랐다.) 한국어 번역은 동경산책으로 되어 있다. 만연을 산책으로 번역한 것은 마케팅을 위해서는 적절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충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쓰잘데기 없고 무의미한 농담과 밑도 끝도 없는 몽상으로 가득 찬 책인데 산책이라고 하면 뭔가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이다. 사실 만연도 어울리는 제목이 아니지만, 한 편으로 반어법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근처에 사는 얄미운 케이세이 군이 그건 산책 아니냐며 물었을 때 마치다 코우가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지만.. 산책으로 번역 할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스스로 좀더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의도라던가 나는 어떤 자세로 해석하고 옮겨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