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6일 토요일

새벽 5시의 귀가

고운이네 집을 나서서 이슬 맞은 자전거 안장을 닦고 어두운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며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도 친구를 만들 수 있다니 좋다 라던가, 항상 이렇게 신세를 져도 되는걸까 라던가, 공원이 좋다는 것과 바다가 좋다는 것과 여행이 좋다는 것에서 뭐가 같고 뭐가 다를까 등에 대해서. 돌아와 씻고 누우려니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밝아졌다. 우리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지금 내가 대학시절의 나를 되돌아 보는 것과는 다르게 훗날의 나에게 보였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